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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선 파업하고 빵집은 공급차질" … 유통가, 명절 대목에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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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SPC 물류센터서 화물연대 노조 일부 파업
백화점 수입화장품 판매직도 이틀간 파업

"마트선 파업하고 빵집은 공급차질" … 유통가, 명절 대목에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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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연중 최대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 곳곳에서 서비스업 종사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해 소비자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전국 10개 SPC그룹 물류센터에서 운송을 거부하는 파업을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배송차량들의 운행코스 운영을 놓고 운수사와 노조 간 갈등에서 불거진 파업이 광주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가맹점 3400여곳의 빵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 중 200여대의 차량이 운송 거부에 동참, 전체 배송차량의 30%가 운행을 멈췄다.


특히 광주·전남권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는 파업은 이미 보름째를 넘어섰다. 이들의 운송 거부와 기사 투입 방해로 피해를 입은 광주의 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는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를 통에 직접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다른 가맹점주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제과점이 신선한 빵을 수일째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면서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점주는 "명절 대목에 날벼락을 맞았다"면서 "며칠째 아침 장사를 못하고 있어 직접 물량을 받아오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홈플러스 여성노동자들이 지난 5월 서울 광화문 디타워 MBK 앞에서 운영사 MBK파트너스의 주요 점포 폐점 매각을 규탄하며 집단 삭발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홈플러스 여성노동자들이 지난 5월 서울 광화문 디타워 MBK 앞에서 운영사 MBK파트너스의 주요 점포 폐점 매각을 규탄하며 집단 삭발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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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파업에 나선다. 전국 138개 점포 중 80여곳이 대상으로, 조합원 3500여명이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다.


홈플러스 노조는 대주주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바뀐 이후 점포 폐점과 매각 등 자산유동화에 나서 노동자들이 고용 불안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는 기업 약탈이자 부동산 투기"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고용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노조가 파업 근거로 주장하는 '고용 안정'은 이미 여러 차례 강조하고 약속했던 내용이라며 내부에서조차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폐점 혹은 폐점할 모든 점포의 직원들은 전원 전환 배치가 완료됐다"며 "전체 직원 중 노조 소속은 약 10%대에 불과하고 모든 점포가 정상영업을 진행하므로 고객들의 쇼핑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소속인 로레알코리아, 샤넬코리아, 한국시세이도 지부도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21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한다. 대부분의 백화점이 추석 전날인 19일과 추석 당일인 20일, 또는 20일과 이튿날인 21일 휴점할 예정이어서 조합원들은 각 점포마다 다른 일정으로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앞서 조합원들은 지난 14일부터 유니폼을 입지 않고 출근하는 방식으로 쟁의 행위를 해왔다. 백화점에 입점한 명품 화장품 매장 서비스직 노동자들이 명절 연휴 총파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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