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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구리 광산 노조 파업 결의…구리 가격은 6주만에 최고치

최종수정 2021.08.02 10:24 기사입력 2021.08.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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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P그룹 "의무 중재 기간 요구"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 전경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 전경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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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칠레의 에스콘디다 광산 노동자들이 파업을 결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급 차질 우려로 구리 가격이 지난 5월 기록한 사상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스콘디다 노조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노조원들이 압도적으로 사측의 임금 제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나서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의 제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에서 거부가 2164표였던 반면 수용은 11표에 그쳤다. 에스콘디다 광산은 세계 구리 공급량의 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이다.

칠레 법에 따르면 노조가 파업을 결의해도 정부가 부여하는 최대 10일 간의 의무 중재 기간이 있다. 에스콘디다 노조원들이 파업을 결의해도 실질적으로 최장 10일 후에나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셈이다. 노조는 파업 결의를 전략적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에스콘티다 광산의 최대 주주인 BHP 그룹은 노조원 투표 결과가 공개된 뒤 의무 중재 과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BHP측은 "회사의 관심은 직원들과 합의하는 것"이라며 "노조와 대화할 용의가 있고 이를 위해 모든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BHP 그룹은 광산 지분 58%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리오틴토, 일본 미쓰비시 그룹도 에스콘디다 광산의 주주다.


노조는 성과에 따른 특별 보너스와 복지 혜택 증가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국면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 구리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 BHP와 같은 광산업체의 올해 수익이 급증했다.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올해 세계 40개 광산업체의 세전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68% 증가한 118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리 가격도 지난 5월 t당 1만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선물 가격 추이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선물 가격 추이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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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BHP는 코로나19 기간 중에도 에스콘디다 광산 운영을 멈추지 않았다. 팬데믹을 고려해 작업 인원을 줄여 운영했다. 노조는 이 때문에 작업 인원들의 작업 시간이 늘었고 이에 따른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에스콘디다 노조는 2017년에 44일간 파업한 바 있다.


BHP 그룹 대변인은 조합원 투표가 진행 중인 지난달 30일 e메일 성명에서 "회사측의 제안은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고 근로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들에 새로운 혜택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BHP에 따르면 에스콘디다 광산의 회계연도 구리 생산량은 10% 줄었다.


모건스탠리는 에스콘디다 광산 노사의 협상 여부가 단기 구리 가격 전망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리 가격은 5월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운 뒤 약세를 보였으나 중국 홍수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와 달러 약세 영향으로 지난달 말부터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주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선물 가격은 6주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피치 솔루션스의 사브린 초두리 애널리스트는 에스콘디다 광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구리 가격이 지난 5월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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