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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3243억 vs 신한 3090억…잘나가는 금융지주 보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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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간 외국계 생보사들 '호실적'

KB 3243억 vs 신한 3090억…잘나가는 금융지주 보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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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금융그룹으로 소속을 옮긴 보험사들이 상반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인수합병(M&A) 이후 순항하는 모습이다.


신한금융그룹 오렌지라이프는 지난달 신한생명과 '신한라이프'로 통합된 반면 KB금융그룹 푸르덴셜생명은 KB생명과 당분간 각자도생에 나선 상황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오렌지라이프는 21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1375억원 보다 57.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손해율은 74.9%에서 75.6%로 소폭 올랐지만, 투자이익률이 3.48%에서 3.74%로 개선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신한생명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해당 기간 916억원에서 922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손해율은 94.1%에서 91.3%로 감소했지만, 투자이익률까지 3.23%에서 3.1%로 줄었다. 양사는 지난달 통합 법인 '신한라이프'로 새롭게 출범한 상태다.


단순 계산으로 양사는 30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통합 첫 해인 올해 목표치인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허영택 신한금융그룹 경영관리부문장(CMO)은 전날 신한금융지주( 신한지주 ) 경영실적 발표에서 "신한라이프 올해 순익 목표는 4000억원 수준으로 손익 수준이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어 올해 목표보다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산·부채종합관리가 어떤 생보사보다도 관리가 잘 돼있어 새국제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면 차별화가 확실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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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품에 안긴 푸르덴셜생명도 올 상반기에만 연결기준 19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개별기준으로도 14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가 넘는 호실적이다.


보유채권 교체 등으로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하고 저축성 상품 판매 증가로 신계약비 감소 효과까지 겹치면서 보험손익이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에는 2280억원의 흑자를 달성한 바 있어 작년 보다 올해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다만 KB금융 내 생명보험사인 KB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1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또 KB손해보험은 희망퇴직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1429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KB금융은 성장세가 한 풀 꺾인 보험계열사를 통합하기 이전에 그룹 내 보험부문 협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환주 KB금융 지주 부사장(CFO)은 지난주 컨퍼런스콜에서 "고객의 평생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지속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보험계열사의 그룹내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며 "상품·채널·조직 등 전 부분에서 헙업체계를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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