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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영수, 52년 만에 연락 닿은 친구와 '눈물 재회' (TV는 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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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했으면 어쩌나, 겁이 나 묻어두고 있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코미디언 엄영수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당시 가출해 서울로 향했던 과거 이야기를 설명했다. / 사진=KBS 2TV 방송 캡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코미디언 엄영수가 고등학교에 입학한 당시 가출해 서울로 향했던 과거 이야기를 설명했다. / 사진=KBS 2TV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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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코미디언 엄영수가 52년 만에 친구와 재회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엄영수가 출연, 고등학생 시절 신세를 진 친구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엄영수는 자신이 찾는 친구에 대해 "한 다리 건너면 다 연결이 되는 내 레이더망에 안 걸리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고1 때 가출해서 서울로 왔을 때 저를 너무나도 따뜻하게, 반갑게 맞이해주고 보살펴준 정명수라는 친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에 가서 뜻을 펼쳐야겠다는 생각으로 고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가출을 했다"며 "서울로 오니까 낯설지,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막막하지 않나. 오갈 데 없어서 그 친구를 찾은 것"이라고 친구와 인연이 닿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 역시 꿈을 실현하려고 서울에 왔지만 여의치 않아 자취하면서 직장에 나가고 있었다"며 "한 열흘 정도 먹고 재워주고 용돈도 줬다. 가라는 소리도 안 하고 나를 걱정하면서 '어떡하냐, 여기서 헤쳐나가야 되는데. 그런데 너는 공부를 해야 되지 않나'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엄영수는 이후 그 친구를 재회하길 원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를) 찾았는데 운명했으면 어쩌나, 그게 겁이 나서 묻어주고 지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저도 이제 나이 70세가 되는데 만약 치매라도 오면 저런 친구가 있었는지도 모르게 되는 것 아닌가"라며 "그 친구를 한번 찾는 게 내 인간적인 도리 아니겠는가 (라고 생각했다)"고 뒤늦게 친구를 찾아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엄영수의 친구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친구가 아버지의 성을 따라 개명을 해 이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엄영수는 친구와 재회하는 데 성공했다. 52년 만에 그리웠던 친구를 만난 엄영수는 감격해 눈물을 흘렸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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