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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골린이가 떴다③] 골린이는 아마추어 피팅 전문가 "유튜브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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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심짱' 인기, 온라인으로 각종 지식 습득, SNS엔 새 장비 '플렉스', 중고·직구 사이트 알뜰 구매까지

2030골린이들은 철저한 피팅을 통해 자신만의 신무기를 찾는다. 사진제공=핑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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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 지식이 많아졌어요."


핑골프에서 8년째 피팅 업무를 맡고 있는 이영성 피터의 ‘2030 골린이(골프+어린이)’에 대한 평가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골프에 관한 많은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 것 같다"며 "모든 면에서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클럽을 피팅할 때도 헤드 스피드, 탄도, 앵글, 캐리, 런 등을 집중적으로 묻는다"면서 "예전 20~30대 골퍼들과는 달라진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2030골린이는 골프업계에서 주목하는 신조어다.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파워 계층으로 떠올랐다. 해외에 나갈 수 없고, 골프가 실외라는 비교적 안정된 환경에서 하는 운동이라서 인기다. 2030골린이는 디지털 네이티브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자신의 SNS에 올릴 수 있는 ‘플렉스 아이템’으로 적합하다.


2030골린이들은 온라인을 이용해 골프 지식을 얻는다. 용품과 레슨, 골프장 등을 앉은 자리에서 모두 검색할 수 있다. 유튜브가 ‘선생님’이다. 골프계에서는 ‘심짱’이 인기다. 유튜브에서 골프 동영상을 시청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구독자만 28만1000명이다. 뉴질랜드 유학파인 골프 크리에이터 심서준 프로가 운영하는 방송이다. 2009년 시작해 벌써 12년째다.



유튜버 ‘심짱’은 2030골린이들의 대표적인 온라인 선생님이다. 사진제공=심짱골프

유튜버 ‘심짱’은 2030골린이들의 대표적인 온라인 선생님이다. 사진제공=심짱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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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골프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에게 골프장 입구부터 체크 아웃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직장인과 여성을 위한 레슨, 비거리 늘리기 등도 있다. 구독자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고, 최근에는 드라이버 헤드 페이스에 립밤을 바르는 실험까지 펼쳐 해 이슈를 만들었다. 실제 필드에서 플레이하는 영상도 올린다. 골프 강좌 및 골프 대회 정보 역시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2030골린이들은 무엇보다 장비 욕심이 남다르다. 실력은 아직 초보지만 무기는 최고를 원한다. 헤드와 그립, 샤프트에 관한 정보를 취합하고, 피팅 시 까다로운 요구를 한다. 물론 정보가 범람하고 있는 시대의 단점도 있다. 주말골퍼가 마치 프로처럼 깊고 전문화된 부분까지 피팅을 받으려 하기 때문이다. 프로골퍼의 경우 언제 측정해도 스윙이 거의 일정해 전문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편차가 심한 주말 골퍼는 다르다. 여러차례 피팅을 통해 최적의 클럽을 구해야 한다. 대부분의 2030대는 골프에 올인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골프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맞지만 여전히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 2030골린이들은 경제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실속파들이 꽤 많다. 중고 사이트에서 용품을 구매하거나 해외 직구를 통해 신상을 구입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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