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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씨 사건, 일반 실종 사건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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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행동, 다른 실종 사건과 달라
정민씨 시신을 수습할 당시 모습 중요

서울 한강공원 인근에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의사 가운이 놓여있다./사진=이정윤 기자 leejuyoo@

서울 한강공원 인근에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를 추모하는 의사 가운이 놓여있다./사진=이정윤 기자 leeju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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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러 정황과 수사 과정이 일반적 실종 사건과 다르다고 진단한다.


2013년부터 4년간 경찰청 실종수사 지도팀장을 지낸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과 교수는 "(사건 당일 정민씨와 함께 있던 것으로 알려진 친구) A씨의 행동은 다른 실종 사건에서 봤던 행동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면서 "(정민씨가 물에) 빠졌다면 소리를 지르거나 주변에 연락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도와주려는 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고 방어하려는 모습이 강하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많은 실종 신고를 접수해봤지만 경찰이나 소방에 신고를 하지 않고 자신의 부모에게 이야기를 한 후 (실종자를) 찾는 경우는 있을까 말까한 이야기"라며 "상식 사건과는 맞지 않다"고 했다.

이 교수는 정민씨 시신을 한강에서 수습할 당시 모습에도 단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물에 들어갔다면 헤엄을 치는 동작, 팔과 다리가 굽혀진 상태로 물속에서 나온다"면서 "증거 수집과 함께 시신을 올렸을 때 헤엄치는 모습이었는지 쫙 펴져 있었는지가 초기에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마녀사냥하듯 해선 안 된다"면서도 "친구가 실종됐으면 적극 도우려고 하는데 그렇지 않고 방어하는 모습이 더 강한 것은 평균적인 생각에서 보면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의 이야기에 일리가 있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민씨 시신을 찾기 전인 지난달 29일 경찰이 A씨를 상대로 최면 수사를 진행할 당시 A씨 측은 변호사와 함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도 (경찰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가 초동수사의 미비"라고 지적했다. 시간이 갈수록 증거는 사라지고 목격자를 찾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다만 "실종사건의 경우 실종된 사람이 성인인 경우 가출 등 자의적인 행동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9일 A씨와 A씨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실종 당일의 동선을 재구성하기 위한 것으로 10시간가량 이뤄졌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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