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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사랑하는 피아노, 늘 옆에 있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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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피아노 앨범 발매한 지휘자 정명훈
"삶의 여러 단면 표현하고 싶은 열망 있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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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연주를 잘 할 수 있어서가 아니다. 아직도 깊이 사랑하기 때문이다."


지휘자 정명훈이 두 번째 피아노 앨범을 발표한 배경이다. 그는 22일 클래식 음반사 도이체 그라모폰(DG)을 통해 '하이든·베토벤·브람스 후기 피아노 작품집'을 발매했다. 지휘자로 세계적 명성을 떨치며 품은 또 다른 꿈을 실현했다.

정명훈은 이날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지 않은 지 3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피아노를 사랑한다. 연주하지 않아도 늘 옆에 있길 바랐다"라고 밝혔다. "어렸을 때 피아노와 초콜릿을 사랑했다. 지금은 가족과 피아노다."


그는 다섯 살 때 피아노로 음악을 배웠다. 유명세도 피아노 연주로 얻었다. 스물한 살이던 1974년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탁월한 지휘를 인정받으며 정통 피아니스트의 길과 멀어졌다.


정명훈은 아들 정선의 권유로 피아노와 다시 가까워졌다. 2013년 12월 피아노 앨범 '정명훈, 피아노'를 발매했고, 이듬해 10월 생애 첫 리사이틀을 열었다. 드뷔시의 '달빛', 쇼팽의 야상곡 D플랫장조, 슈만의 '아라베스크', 슈베르트의 즉흥곡,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 등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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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년 만에 내놓은 앨범은 위대한 작곡가들이 말년에 완성한 피아노곡들로 채워졌다.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60번'과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0번', 브람스의 '네 개의 피아노 소품'이다. 대구(23일), 군포(24일), 수원(27일), 서울(28일·30일)에서 차례로 리사이틀을 열고 들려준다.


그는 "작곡가들은 말년에 완성한 피아노 작품을 통해 인생이라는 아름다운 여정과 영혼의 자유로움을 경험한다"라며 "음악을 통해 삶의 여러 단면을 표현하고 싶은 개인적 열망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나이에 따라 단계가 다른 걸 느끼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이해되는 게 있더라. 그래서 나이가 많아지는 걸 좋아한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1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일까. 정명훈은 향후 상임 지휘자로 복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그런 자리는 맡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책임을 맡으면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오케스트라를 발전시켜야 하는데 굉장히 힘든 일이다. 발전시킬 자신이 없거나 마음이 없으면 자리를 맡지 말아야 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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