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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프로야구 H3' 흥행...리니지 의존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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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프로야구 H3' 흥행...리니지 의존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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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 ‘프로야구 H3’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반기에도 신작 게임들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리니지 IP(지적 재산)에 과도하게 의존한 수익 구조가 개선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양대 앱마켓 스포츠게임 인기 1위= 21일 엔씨에 따르면 신작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3’가 출시 초반부터 순항 중이다. 프로야구 H3는 지난 6일 출시해 6일 만인 12일 구글플레이 스포츠 게임 부문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 8일에는 양대 앱마켓(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스포츠 장르 인기 게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프로야구 H3의 흥행에는 야구에 대한 관심도 한 몫 했다. 지난 3일 개막한 프로야구는 SSG 랜더스의 등장, 추신수 선수의 복귀 등으로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동시에 야외 활동이 힘든 시기 야구팬들의 갈증을 달래줄 야구 게임 역시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프로야구 H3에 엔씨의 인공지능(AI) 기술도 접목돼 눈길을 끈다. 이용자가 경기 중 제공되는 ‘경기 중계’와 경기 종료 후 AI가 직접 편집한 ‘하이라이트’를 통해 실제 야구를 시청하는 것처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시즌 중간 제공되는 ‘리포트와 H3 뉴스’도 데이터 활용이 중요한 현대 야구의 트렌드를 반영한 기능이다. 선수 데이터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프로야구 H3는 매니지먼트 게임의 기본 요소인 ‘현실성과 몰입도’가 높은 게임으로 꼽힌다. 실제 야구시장과 흡사하게 구성된 프로야구 H3의 콘텐츠는 다양한 측면에서 이용자의 경험을 풍부하게 만든다. KBO 리그 일정과 동일하게 144 경기의 페넌트레이스가 매시간 진행되고, 이용자는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작전 카드, 서포트 카드 등 여러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엔씨는 게임에 익숙한 이용자들뿐 아니라 야구를 좋아하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프로야구 H3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H3의 개발 총괄을 맡은 심재구 개발 PD는 "오래 접속하고 집중해야 하는 다른 게임들과 달리 잠시 짬을 내면 게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으면서도 부가적인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만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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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의존도 낮출 수 있을까= 이번 프로야구 H3의 흥행은 리니지 IP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신작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엔씨에게 다소나마 안도감을 가져다 줬다. 지난해 엔씨가 기록한 2조4162억원의 매출 중 리니지 IP의 매출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리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엔씨의 지난해 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리니지 IP 연간 매출은 1조9585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이 8287억원, 리니지2M이 8496억원을 벌었고, PC게임에서 리니지와 리니지2가 각각 1756억원, 10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엔씨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리니지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지금의 인기가 계속 유지될 것이란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최근엔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 이용자들의 불만도 꾸준히 제기되면서 이른바 충성 고객층인 ‘린저씨(리니지+아저씨)’들이 조금씩 이탈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프로야구 H3의 흥행은 리니지 의존 수익 구조에서 탈피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하반기 출시 예정인 ‘블레이드앤소울2’와 ‘트릭스터M’까지 성공한다면 올해 리니지 매출 비중 크게 감소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특히 블레이드앤소울2는 김택진 대표가 직접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어 소개할 만큼 회사 차원의 기대감이 높다.


이들 게임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엔씨는 연 매출 3조원 시대를 내다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린저씨 외에 2030세대 고객층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는 것은 부수적인 성과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면 차기작들이 얼마나 성과를 내는지가 관건"이라며 "하반기에는 블레이드앤소울2 등을 통한 수익원 다각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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