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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반발·뱅크런 우려에 긴장감 고조…'씨티銀' 출구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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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빼야하나' 문의 급증에
노조는 파업 등 쟁의도 불사

노조 반발·뱅크런 우려에 긴장감 고조…'씨티銀' 출구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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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한국씨티은행의 우리나라 소매금융 철수 결정으로 노동조합이 강력 반발하고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등 여파가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철수하겠다는 것인지가 아직 불분명해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소매금융 출구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선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부문 전체 또는 부분 매각, 점진적 사업 축소 및 폐지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그룹이 한국씨티은행의 국내 소매금융 철수 방침을 밝힌 지난 15일 이후 예금을 미리 인출해둬야하는지 등에 관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의 20~30% 가량 문의가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씨티은행은 온라인 홈페이지에 올린 알림을 통해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고객 서비스에 변동은 없을 것"이라면서 "지점 영업, 콜센터 등을 포함한 대고객 업무는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등의 이상신호는 아직까지 감지되지 않는다는 것이 한국씨티은행의 입장이다.


한국씨티은행의 향후 행보와 관련한 또 한 가지 변수는 노조의 입장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한국씨티은행지부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응에 착수했다. 노조는 총파업 같은 강력한 쟁의 및 언론ㆍ정치권 등을 통한 여론전 등의 방안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씨티은행의 철수 방식이다. 현재까지는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등 소매금융 부문을 별도 혹은 통째 매각하는 방안, 사업의 규모와 내용을 순차적으로 축소ㆍ정리해 결과적으로 폐지하는 등의 방안이 점쳐지고 있다.


금융권에선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부문의 가격을 2조원대로 추산하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일부 지방 금융그룹과 저축은행 금융그룹 등이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지방 금융그룹과 저축은행 금융그룹 등이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DGB금융ㆍOK금융 등이 구체적으로 거명되기도 한다.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연다. 이사회는 씨티그룹의 방침을 바탕으로 사업 정리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각 불발시 단계적 사업폐지 전망

매각이 어렵다면 단계적 폐지밖에는 남는 카드가 없다. HSBC가 2013년 인력 구조조정과 자산 이전 등으로 소매금융을 정리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노조 등의 반발과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씨티은행 임직원은 3500명 가량인데, 이들 중 70%가 넘는 약 2500명이 소매금융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전체 수익 가운데 소매금융 부문 수익이 약 절반 가량이다.


노조는 앞서 "매각도 철수도 본사의 마음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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