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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곳곳에 피멍…미얀마 저항 청년 리더, 고문 정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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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군부 시위를 이끄는 미얀마 청년 웨이 모 나잉과 체포 후 그의 모습. [사진=이라와디 홈페이지 캡처]

반 군부 시위를 이끄는 미얀마 청년 웨이 모 나잉과 체포 후 그의 모습. [사진=이라와디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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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를 이끌던 20대 청년이 체포된 뒤 고문당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 이라와디는 17일(현지 시각)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규탄 시위를 이끌던 20대 청년이 체포된 뒤 심하게 맞은 듯한 모습의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와디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청년 웨이 모 나잉은 지난 15일 오토바이를 탄 채 시위를 벌이다 갑자기 돌진한 민간 차량과 충돌해 길바닥에 쓰러진 뒤 어디론가 끌려갔다. 이후 그는 미얀마군 북수사령부 건물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 모 나잉의 친구들은 사진에 나온 복장과 얼굴을 보고 사진 속 인물이 그가 맞다고 확인했다. 사진에서 그는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얼굴 곳곳에 피멍이 들어 있으며 체포 후 심하게 구타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몽유와의 판다'라 불리는 웨이 모 나잉이 미얀마 군부의 폭력적인 단속에 맞서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라와디 홈페이지]

'몽유와의 판다'라 불리는 웨이 모 나잉이 미얀마 군부의 폭력적인 단속에 맞서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라와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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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와의 판다'라고도 불리는 나잉은 몽유와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만달레이의 타이자 산, 양곤의 잇 띤자 마웅과 함께 미얀마에서 주목받는 시위대 청년 리더이다. 그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난 2월부터 군부의 폭력적인 단속에 맞서 매일 시위를 이끌었다.

나잉의 한 친구는 "그가 얼마나 심하게 다쳤는지, 그가 치료를 받았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며 "그가 심문 중에 잔인한 고문을 받을까 봐 두렵다"고 걱정했다.


앞서 군부에 맞서던 인사들이 체포된 뒤 숨진 사례들이 있어 나잉의 가족과 지인들은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양곤 파베단 구(區) 의장인 킨 마웅 랏(58)은 지난달 6일 밤 군경에 의해 끌려간 뒤 고문으로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웨이 모 나잉은 경관 살해, 절도, 선동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몽유와 총궐기위원회 관계자는 "웨이 모 나잉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한 게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전했다. 그는 "법리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이지만 군부가 원하는 대로 혐의를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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