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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의 마지막 서한…"아마존, 지구에서 최고 고용주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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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CEO에서 이사회 의장직으로 옮겨
노조 설립 무산 관련 "직원들 성공 위한 비전 필요"
가혹한 근무환경 지적엔 반박
"가장 안전한 근무지 만들 것"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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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오는 3분기 퇴임을 예고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직원들의 성공을 위한 더 나은 비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노동조합 설립이 무산된 점을 언급하며 이는 결코 아마존에게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아마존이 지구에서 최고의 고용주이자 최고로 안전한 근무지가 될 것"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에서 "우리 직원들을 위해 우리가 더 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베이조스가 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서한으로, 앞서 베이조스는 오는 3분기 CEO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조스는 서한에서 최근 노동조합 설립이 무산된 점을 언급하며 "베서머에서 있었던 최근의 노조투표 결과를 위안으로 삼느냐"고 자문한 뒤 "아니다"고 자답했다.


앞서 미국 앨라배머주 배서머에 위치한 아마존 창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최근 노조 결성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찬성표의 2배가 넘는 반대표가 나오면서 노조 설립은 무산된 바 있다.


베이조스는 "우리가 이룬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직원들의 성공을 위한 더 나은 비전이 필요하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결과에 위안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아마존의 노동관행이나 업무환경이 가혹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일부 언론에서 아마존이 노동자들을 로봇처럼 대한다는 지적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에 대해 베이조스는 "우리는 불합리한 목표가 아닌 근속연수나 실제 성과 데이터를 고려해 달성가능한 목표를 세운다"며 "아마존 노동자들은 세련되고 사려깊으며 어디에서 일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조스는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은 항상 지구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가 되길 추구해왔기 때문"이라며 "이는 변치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이를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는 추가로 약속하겠다"며 "아마존은 지구에서 최고의 고용주이자 최고로 안전한 근무지가 될 것"이라고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아마존 창고 부상자 수를 줄이기 위한 방법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업무관련 부상의 40%가 근골격계 질환으로, 베이조스는 창고 노동자들의 반복적인 동작을 줄이기 위해 작업자간 순환하는 인력배치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안전한 근무지를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올 한해에만 3억달러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은 1997년 나스닥에 상장한 후 매년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왔다. 15일(현지시간) 기준 베이조스의 재산은 1970억달러(약 220조원)로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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