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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단순매입 발표에도…美경기회복 조짐에 국내 채권금리 급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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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10년물 2.080%, 5년물 1.612%
원·달러 환율은 1140원 돌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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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 국내 채권금리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이 국고채 단순매입을 하겠다고 밝히며 금리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지만, 해외금리가 급등하고 있어 단순매입 효과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9일 오전 10시18분 현재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080%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 역시 전날보다 9.8bp 상승한 연 1.234%에 거래 중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국고채 5년물은 1.20bp 오른 1.612%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채권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데, 미국에서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조짐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자 채권 가격도 떨어지는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 내외로 상승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집행하면서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에 수급 부담으로 국채 가격이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해외발(發) 금리상승 효과가 국내 채권금리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발표에도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는 이유다. 한은은 전날 장 마감 뒤 총 2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종목은 국고 3년 지표물인 20-8호, 국고 5년 경과 종목인 19-5호, 10년 경과물인 17-7호와 16-8호, 20-4호 등 총 5개 종목이다. 단순매입 대상 종목에 3년 지표물인 20-8호가 들어간 것은 한은도 최근 단기 금리 급등에 그만큼 부담을 느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국고채 3년 금리를 예로 들며 "과거 평균대비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채금리가 오르자 이에 연동한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에만 해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대응해 돈을 계속해서 푸는만큼 시장에 달러가 풍부해져 '달러 약세'를 점치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회복세가 유럽 등 다른 경제권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국채금리까지 오르며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같은 재료(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도 반대로 해석되는 모양새다. 올해 초에만 해도 경기부양책 통과시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으로 해석된 반면, 최근엔 경기부양책으로 미국의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며 달러 강세 양상을 보이게 될 것으로 점쳐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5% 오른 92.3선에서 등락해 연중 최고선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위안화마저 약세를 보이자 원화가치는 위안화와 동반 약세를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은 1140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10시33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3.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3원 오른 1141.5원에 개장한 뒤 114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1120.3원)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원 넘게 올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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