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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 저격글 "가해자들은 사과도 없다...피해자들, 약 먹으면서 활동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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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가 "가해자들은 사과를 안 한다"라며 저격 글을 올렸다.  사진 = 권민아 인스타그램

권민아가 "가해자들은 사과를 안 한다"라며 저격 글을 올렸다. 사진 = 권민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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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여자 아이돌 그룹의 팀 내 왕따 사건을 폭로했던 AOA 출신 권민아가 "가해자들은 사과를 안 한다"라며 또 다시 저격 글을 올렸다.


권민아는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일부 언론의 보도를 지적하며 "누가 보면 난 피해자치고 좋은 대우라도 받은 것 같겠다"라고 지적하며 "아직도 가해자와 그 가족들은 전혀 사과를 안 했고 인정하지도 않았다. 난 일방적으로 당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법이 세서, 피해자처럼 안 보이느냐. 피해자가 왜 다 불안에 떨고 숨어 살게 되는지 당최 이해가 안 된다"라며 "가해자와 피해자 입장이 너무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권민아는 해당 글을 올리기 몇 시간 전에도 인스타그램에 장문에 글을 올리고 "지금도 어디선가 연약한 피해자가 당하고 있다면 소속사에 털어놓고 약 먹어가면서 활동하지 말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민아는 "난 이미 쓰레기란 쓰레기는 다 만나봐서 단단하다 못해 웬만한 일에는 무뎌져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권민아는 자신이 '사과를 받고도 폭로를 멈추지 않는 사람'으로 묘사되는 것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가해자에게 인정과 사과를 받고도 분을 못 풀고 있는 사람 마냥 내게 글을 쓰고, 내가 잘못 없는 사람을 억울하게 누명 씌운 것처럼 얘기하고, 기사도 내가 '좋은 예’로 뜨더라"라며 "그게 절대 아니다. 가해자는 사과를 안 한다. 일부분 인정도 안 한다. 기억 안 난다는 건 가해자들 수법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내가 그런 짓 할 정도로 나쁜 X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라는 대사를 듣는 순간 소름. 그건 가해자 생각이다. 내가 당한 기억이 있는데, 맞고 아니고는 피해자가 판단하게 두라"라며 "그때(사건 폭로 당시) 잘 풀기만 했어도 난 아주 좋아졌을 거다. 10년간 우울증 치료가 안 돼서 원인을 찾으려 모든 검사와 약물·기계 치료를 다시 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내가 살아온 방식과 서울에서 살고 겪은 것들을 곧 다 말하려고 한다. 마음의 응어리를 다 털어놓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물론 편집돼 수위 조절은 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가해자들은) 니 앞에서 피해자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라. 난 절대 좋은 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권민아는 지난해 7월 AOA 활동 당시 그룹 멤버 지민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팀을 탈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정신과 소견서를 공개하며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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