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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름으로 빛나는' 거창연극고교의 이색 입학식 … '써클'로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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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교 … 올해 두번째 입학생 29명 맞이 행사

거창연극고등하교 학년 별 써클 입학식을 하고 있다

거창연극고등하교 학년 별 써클 입학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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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기나긴 터널 같은 방학 기간이 끝난 지난 2일 경남 위천면 장기리 작은 마을에 자리잡은 거창연극고등학교에서는 여느 학교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입학식이 열렸다.


지난해 개교, 올해 2기생을 맞이한 이 학교에서는 신입생 29명이 이날 다목적 홀(1층 위천홀)에 옹기종기 둘러앉았다. 그리고 한 명씩 돌아가며 자기 소개와 함께 학교에 대한 기대나 자신의 의지, 앞으로 살아갈 진로 문제 등을 털어놓으며 서로 눈길을 나눴다.

같은 시간, 2층 안무연습실에는 지난해 첫 입학했던 2학년생들이 같은 방법으로 개학 첫날 친구들과 반가움을 서로 나눴다.


이날 입학생과 2학년생들이 통과의례처럼 치른 것은 이 학교만의 수업 특색의 하나인 '써클'. 구성원 전체가 원으로 둘러앉아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경청하며 서로 이해하는 토론 수업의 하나다.


학년별로 모임을 가진 학생들은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체 전체 만남 써클'을 갖고 전체 만남 써클에서는 선후배로서 따뜻한 격려와 기대감을 나타내는 덕담을 주고 받았다.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오후에 진행된 '신입생 어서 오시게' 행사에서는 학생 중심의 지속적인 관계 회복과 신뢰 형성을 위한 '신동 게임', 30분 안에 주제 중심 작은 공연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


거창연극고교는 작은 마을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폐교된 위천중학교를 터전으로 삼아 새롭게 태어난 예술 중심 대안학교다. 이 학교는 학년당 2학급씩(학급당 15명 기준), 현재 4학급에 불과한 작은 학교다.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리는 곳에 자리잡고 있는 이 학교는 지역의 특성을 한껏 살려 연극·뮤지컬 특화 교육과정과 예술체험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는 수업을 진행한다.


이날 입학식 및 개학 행사를 마친 학생회장은 "신입생과 재학생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색다름으로 빛나는 이러한 환영 행사를 통해 서로 관계가 돈독해질 뿐만 아니라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용수 교장은 "올해 우리 학교는 입학생을 맞이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회복하고 도전하자'는 3가지 과제를 운영 방침으로 삼았다"면서 "차별 없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학교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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