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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위’ 향해 달리는 국내 토종 PDA…美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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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30%에 ‘아마존 효과’로 확장세 가속...美 업계 촉각 곤두세워
美 보고서 “업계 1위 단기·장기 리스크 모두 포인트모바일”
글로벌 3위 도약 가능성도 점쳐져

‘글로벌 3위’ 향해 달리는 국내 토종 PDA…美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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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아마존과 손잡은 국내 산업용 모바일기기 업체 포인트모바일 의 성장세에 미국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위 ‘아마존 효과’ 덕분에 글로벌 3위 업체로 올라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은 산업용 모바일기기 1, 2위 업체가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기기 사용처가 다양화되며 연평균 6%의 시장 성장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美 보고서 "업계1위 리스크는 포인트모바일"

미 시장조사기관 노스코스트리서치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산업용 모바일기기 글로벌 선두주자인 지브라(Zebra)의 단기적·장기적 리스크 모두 포인트모바일이라고 분석했다. 지브라는 세계 산업용 휴대정보단말기(PDA)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초대형’ 강자다. 포인트모바일의 시장점유율은 3% 남짓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포인트모바일의 심상치 않은 확장세에 이 같은 분석이 나왔다.

우선 성장세가 무섭다. 포인트모바일의 매출은 2017년부터 3년 동안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22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아마존과의 계약에 기업공개(IPO)로 9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겹경사’로 포인트모바일은 최근 보인 고성장세에 더 박차를 가했다.


보고서는 "지브라의 단기적 리스크는 포인트모바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이라며 "장기적 리스크 역시 아마존이 포인트모바일과의 계약을 확대해 더 많은 사업영역을 잃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아마존은 오직 포인트모바일과 지브라를 모바일기기 공급업체로 인정했다"면서 "알디(Aldi·유럽 1위 슈퍼마켓 업체)와의 계약까지 고려하면 포인트모바일은 올해 1100억원의 매출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포인트모바일은 지난달부터 2500여개에 이르는 알디 유럽 매장에 산업용 PDA 공급을 시작했다.


포인트모바일이 아마존에 공급하는 건핸들형 PDA 제품 중 하나인 RF851. [사진 = 포인트모바일]

포인트모바일이 아마존에 공급하는 건핸들형 PDA 제품 중 하나인 RF851. [사진 = 포인트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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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위 도약 가능성↑…아마존 투자 배경에 ‘여러 계산’

포인트모바일이 글로벌 3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는 포인트모바일이 시장점유율 62.5%를 나눠 갖고 있는 지브라, 허니웰(Honeywell)에 이어 업계 3위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인트모바일이 현재처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출 것을 단서로 달았지만, 강삼권 포인트모바일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힌 바 있다. 포인트모바일은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이른다.

아마존의 포인트모바일 투자 배경에 복잡한 계산이 놓여있을 가능성이 영향을 미쳤다. 아마존은 지난해 맺은 계약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면 최대 148만주의 포인트모바일 지분을 획득하고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다. 이에 관해 보고서는 "아마존이 지브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지브라에서 매년 2200억원 규모의 PDA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지브라 연 매출 4%에 이르는 금액이다.


제품 공급망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보고서는 "아마존의 포인트모바일 투자는 모바일기기 산업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공급망의 다양성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포인트모바일은)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경쟁사에 없는 제작·디자인 전문성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산업용 PDA 시장 규모는 43조5000억원에 달했다. 업계는 시장 연평균 성장률을 5~6%로 추산한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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