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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금리 하락에 美 나스닥 '활짝'…'수출 호조' 韓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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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증시가 1일(현지시가)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서 기대 심리가 커진 덕분이다. 최근 나스닥 하락을 주도한 전기차와 태양광 등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반발 매수세가 강세장에 일조했다.


산업재와 유틸리티, 에너지 업종이 상승을 주도하며 나스닥 지수가 3.01%나 뛰었고, S&P500 지수도 2.38%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1.95% 올랐다.

애플(+5.39%)은 미국 애플 스토어 재개 소식과 아이폰14 공급망 주문 증가로 인해 급등했고, 스카이웍(+4.86%)과 쿼보(+4.34%), 브로드컴(+4.19%) 등 관련 부품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테슬라(+6.36%)는 투자 은행인 웹부시가 전기차 산업이 작년에 글로벌 가치가 2500억달러에서 2030년에 는 5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급등했다. 니오(+8.69%) 등 중국 전기차 업종은 물론 퀀텀스케이프 (+5.02%), 글로벌 리튬배터리 ETF(+4.62%) 등 전지 업종도 급등했다. JP모건(+2.26%), BOA(+3.11%), 씨티그룹(+5.56%) 등 금융주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들어 강세를 보였다

[굿모닝 증시]금리 하락에 美 나스닥 '활짝'…'수출 호조' 韓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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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 지난주 주식시장의 화두였던 미국 국채 금리가 양호한 경제지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하락 출발했다. 2월 ISM 제조업지수가 전월 발표치(58.7)와 예상(58.9)을 상회한 60.8로 발표됐다. 가격 결정력을 의미하는 가격지불지수는 86.0 으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인플레 압력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양호한 경제지표라는 국채 금리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상승이 과도했다는 평가가 많아지면서 금리가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며 주식시장은 상승했다.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하원을 통과, 상원에서 논의하는데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던 최저임금 인상을 제외한 부양책을 상원에서 논의한다고 발표하면서 부양책의 의회 통과 기대를 높였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는데 일조했다.


아시아 시장도 급등했다. 중국 정부가 본토 시장에서 인지세(거래세)를 유지한다고 발표하고 미국 국채 금리 안정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금리 안정은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2월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9.5%, 조업 일수를 감안하면 무려 26.4%나 급증한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ISM 제조업지수에서 한국 수출의 선행 지표 중 하나인 신규주문지수가 개선되는 등 향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지난주 상품시장 변동성 확대에 이어 이날도 국제유가가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하고 있다는 점과 미국 국채 금리가 안정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전일 휴장 분 등을 감안 3% 내외 상승 출발 후 개별 종목에 대한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 =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부양책은 상원으로 넘어갔다. 상원으로 넘어간 부양책은 앞으로 2주 동안 논의가 이뤄진 뒤 표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상원에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원에서 부양책이 통과 되기 위해선 상원의원 6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맊 민주당은 예산조정권을 행사해 과반수 찬성만으로 부양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부양책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한 때 1.6%를 넘어섰던 미국 국채 10 년물 금리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도 관심이 쏠린다. 파월 연준의장은 4일(현지시간) WSJ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에서 연설이 예정됐다. 이달 16~17 일에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 오는 6일부터 연준위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금지되는 이른바 '블랙아웃(black-out)' 기간이다. 사실상 이번 파월 연준(Fed)의장의 연설이 3월 FOMC 전 마지막 발언인 셈이다. 이미 상원 반기 청문회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이번 연설에서 내놓는 입장에 따라 금리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매우 중요하다.


◆문남중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 최근 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자율적인 경기 회복 기대감과 유가 상승, 연준과 바이든 행정부의 통화·재정 정책 조합이 맞물리며 기대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올랐다. 다만 기대 물가가 실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올해 1월 실업률(6.3%)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3.5%, 20.2월)까지 올라서지 못했고, 코로나19 전개 양상에 따른 불확실성이 저축률(13.7%)을 증가시킬 수 있다. 현재 증시 불안을 촉발시키고 있는 금리 상승이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38%로 향후 1~2주 사이 1.5% 전후 수준까지 올라갈 여지가 있다. 1.5%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해 1~2월 금리 수준이다. 금리 상승이 회자된 만큼 펀더멘탈보다는 수급 측면에서 기대 물가 상승은 실질 수익률 하락으로 채권 보유 유인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일시적 물량 출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1.5%를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에 따른 증시 불안의 임계치로 설정하고, 1.5% 도달시 주식 비중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올해 금리가 상승하는 원인은 통화긴축 전환이 아닌 경기회복에 기인한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추가 부양책이 3월 중순 이전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를 수 밖에 없다. 경기회복 국면에서 상승하는 금리는 증시 상승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올해 주요국은 여전히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확대 재정정책을 지속해야 한다. 성장률이 이자율을 상회하는 상황은 정부부채 원리금 부담 완화로 확대 재정정책은 지속 가능하다는 의미로, 정책 장세가 유효함을 반증한다. 금리 상승이 증시 불안을 촉발시킨 국면에서 가치주 대비 성장주 주가 하락폭이 더 컸던 만큼, 현 국면은 성장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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