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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 장식 그대로"…온전한 상태 마차 발견, 베일 벗는 폼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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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를 발굴한 공원 측 관계자는 마차 옆면의 조각 장식 등이 비교적 양호한 보존 상태를 보인다며 "매우 특별한 발굴"이라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마차를 발굴한 공원 측 관계자는 마차 옆면의 조각 장식 등이 비교적 양호한 보존 상태를 보인다며 "매우 특별한 발굴"이라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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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고대 로마 시대에 사용된 마차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식과 바퀴 등 구성이 온전한 형태로 발굴돼 고고학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27일(현지시간) 폼페이고고학공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결혼식이나 퍼레이드 등 행사 당시 사용되던 사륜마차를 시비타 지울리아나의 고대 별장에서 발굴했다"라고 밝혔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발굴된 마차는 매우 훌륭한 보존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지금까지 이처럼 훌륭한 상태로 보존된 마차는 없었다고 한다. 공원 측은 "보존 상태를 고려하면 이탈리아에서 지금껏 이와 견줄만한 것은 없었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발견된 마차는 너비 약 90㎝, 길이 약 140㎝로, 네 바퀴가 모두 달린 상태로 발견됐다. 본체는 철로 만들어졌으며 뒤쪽에는 동과 주석으로 만들어진 아이 모양의 장식이 붙어 있다. 공원 측은 이 장식물이 그리스 로마신화 속 사랑의 신인 큐피트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마차 옆면의 청동·주석 장식이 거의 손상되지 않고 마차에 사용된 밧줄, 꽃장식이 있던 부분의 자국 등도 선명했다.

폼페이 지역에서 발굴된 2천 년 전 마차.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폼페이 지역에서 발굴된 2천 년 전 마차.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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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측은 "지금까지 운송용 마차는 발굴됐지만, 행사에 사용된 마차는 처음 발굴됐다"라며 "퍼레이드 행진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마차 뒤쪽 장식에 큐피드가 있는 것으로 보아 마차는 여성이 사용했을 것이며 결혼식에서 신부가 새집으로 이동하는 데 쓰였을 수 있다"라고 추측했다.


한편 마차가 발견된 시비타 지울리아나는 이탈리아 고대 폼페이 성벽으로부터 북쪽으로 떨어져 있는 도시다. 이곳은 지난 2018년 말에도 말 세 마리의 유해와 마구(馬具)가 발견된 바 있어 고대 한 귀족 저택의 마구간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2017년부터 이 별장에서 유물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특히 해당 지역 지하에서 여러 개의 땅굴이 발굴되는 등 도굴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발굴 작업을 서둘렀다고 알려졌다.


로마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인 폼페이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인해 한순간에 폐허가 됐다. 1세기 수로 공사 도중 유적이 출토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현재는 과거 도시 형태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만큼 발굴 작업이 진전됐다. 1997년에는 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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