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녹십자 가 미국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인허가 및 유통 입찰에 성공하면서 올해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녹십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7.8% 증가한 3078억원, 영업손실은 224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00억원대였는데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영업손실의 큰 이유는 판관비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기 때문이다. 약 80억원의 일회성 인센티브, 광고비 증가, 경상연구개발비의 과도한 집행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혈액제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5.9% 증가하면서 매출원가율도 8.8%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CMO 본 계약 등으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질병관리청이 이날 오전 공고한 '모더나 메신저 리보핵산(mRNA)-1273 백신 허가 및 국내 유통' 사업자 입찰에서 낙찰자로 선정됐다. 사업금액은 342억원 규모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CEPI(감염병혁신연합)와 충진 후 마감공정 계약 후 CEPI가 지원하는 코로나 백신 개발사와의 본 계약 협의 중으로 그 결과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며 “충진 후 마감공정 생산량은 10억 도즈 이상 가능하기 때문에 CEPI외 추가 계약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더욱이 모더나 백신의 국내 인허가 및 유통에 대한 342억원 규모의 입찰에 성공하면서 백신 수주 계약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에도 백신 매출과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는 43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특히 CMO매출은 확정된 CEPI 계약 만을 반영했을 때 올해 3억5000만 도즈 생산으로 산출해 매출 3955억원을 추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아직 계약 제품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백신 공급이 시급한 만큼 1분기내 본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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