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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 "자회사 지분 매각 현대중공업지주, 가치 재평가 기회"

최종수정 2021.02.24 08:03 기사입력 2021.02.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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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매각하며 현대글로벌서비스 기업가치↑
지난해 장부에는 제대로 반영 안 돼…PBR 0.4배로 저평가

[클릭 e종목] "자회사 지분 매각 현대중공업지주, 가치 재평가 기회"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현대중공업지주 가 조선, 엔진 등의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을 이어간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지분을 매각했다. 이를 통해 조선 외 분야 신규 사업을 펼칠 투자재원을 마련한 만큼 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메리츠증권은 이번 매각이 현대중공업지주의 가치를 재평가할 기회가 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분 100% 자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지분 38%(152만주)를 6460억원에 미국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보유 현금 1500억원도 배당으로 받아 8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KKR은 최근 성장세를 보인 현대글로벌서비스의 기업 가치를 2조원 가량으로 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6년 현대중공업 인적분할 과정에서 신설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기자재 A/S 전문 회사로 출범해 친환경 선박 개조와 선박 디지털화를 맡았다. 최근에는 스마트선박 플랫폼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지난해 매출 1조90억원, 영업이익 15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4.8%, 44.3% 늘었다. 출범 5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국제해사기구 황산화물 규제 외에도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추가 규제가 마련되면서 조선 해운 사업 내 친환경 투자 수요는 지속됐다"며 "이번 매각은 사전기업공개(pre-IPO) 성격으로 기업가치는 지난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8배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신규사업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확보하겠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신성장동력을 탐색중이며 온실가스(GHG) 규제 강화로 에너지절약장치 상품화 연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5일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경영권을 8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만큼 비조선분야에 대한 투자재원 마련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메리츠증권은 현대중공업지주가 크게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는 2019년 자회사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사우디아람코에 매각하면서 약 1조3700억원(기업가치 8조600억원 반영)을 조달했다. 이번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매각을 통해서도 8000억원(기업가치 1조9400억원 반영)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지분 74.13%의 장부가액은 약 2조4000억원,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100%의 장부가액은 1300억원에 불과했다. 두 자회사의 지분 매각시 반영된 기업가치는 매각 후 보유지분 기준 약 7조17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장부가 합산액 2조4800억원은 35% 수준에 불과하다.


김 연구원은 "자회사 매각을 미반영한 지난해 말 연결 자본 총계 11조1000억원 기준 현재 주가 수준은 주가자산비율(PBR) 0.4배로 극심한 저평가 구간"이라며 "자회사 Pre IPO를 통한 신사업 확장은 지주회사의 할인요인을 제거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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