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이 방역 허술 논란에 휩싸였다. 확진자 폭증에도 기존 간호사 인력만으로 업무 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지옥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순천향대학교 병원 직원이라고 밝힌 A 씨는 "살려달라. 정말 지옥이다. 여러 병동에서 무한 헬퍼(지원인력) 돌리면서 일하고 있다. 격리 들어가거나 확진되면 다시 다른 병동에서 또 헬퍼. 헬퍼 끝나면 능동감시자(가 투입된다)"라며 "그중에 양성이 안 나오라는 법이 있냐. 기존 병동 환자들? 아무도 모르고 파악도 못 한다. 그냥 사람이 부족하면 '오늘은 너 가라' 이런 식"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9시간 넘게 물 한 모금 못 마신다. 위에서 지침으로 물도 마시지 말라고 한다. 잠복기였다가 검사하는 날마다 양성자가 늘어가는 마당에 대책이 없다. 살려달라"고 말했다.
오늘(20일) 서울 순천향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200명에 육박한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원의 호소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또 다른 직원의 폭로도 이어졌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 자신을 순천향대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확진자가 나와도 (간호사를) 자가격리 시키지 않고 능동감시 대상자로만 분류한다"라며 "밀접 접촉자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한편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지난 12일 첫 확진자(입원자 2명) 발생 후 20일까지 관련 확진자가 전국에서 200명을 넘어섰다. 17일부터는 본관 병동 5~9층까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를 시행 중이다. 3차 전수검사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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