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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버블?.. 걱정하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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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14~14배, P/B 1.2배
버블 수준 도달 못해
LTV, DTI 다른나라보다 현저히 낮아
기업실적 턴어라운드 시점

코스피 버블?.. 걱정하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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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올 들어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데 이어, 3200을 넘나들면서 증시 버블(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거품을 걱정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들이 지배적이다. ‘비이성적 투심 과열에 따른 증시 사상 최고치 행진’이라기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통화·재정정책 완화에 따른 상승세라는 분석이다. 백신 보급이 이뤄지는 등 완전한 회복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점을 들어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도 제시되고 있다.


시장, 아직은 이성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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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25일 한국 자산가격 버블 점검을 통해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과 주가순자산비율(P/B) 모두 높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거품으로 규정하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P/E와 P/B는 거품을 판단하는 보조지표들로 높은 수치를 가리킬수록 거품일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현재 두 지표 모두 높지 않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P/E는 13~14배이며, P/B는 1.2배 정도다. P/E의 경우 일본 경제가 무너진 1994년에는 72.7배까지 치솟았다. 미국 닷컴 버블 당시에도 24.5배 정도는 됐다. 현재 미국 증시의 P/E가 22.7배 정도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수치가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 P/B도 마찬가지다. 미국 3.8배, 일본 1.27배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높은 수준이다.


통화재정정책 측면에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이 늘었다고 하지만 LTV와 DTI 등을 보면 다른 나라보다 현저히 낮다. 자산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경제 자체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GDP의 40%를 차지하는 수출의 경우 지난해 4월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 2가지만 전년 대비 수출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12월 들어 11개 품목까지 확대됐다. 유동성 효과로 자산가격이 상승하면 이는 버블 위험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흥국투자증권은 2000년 2007년 강세장과 비교해 봤을 때 현재 증시 상승세는 아직 거품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과거와 비교할때 현재 증시의 상승률은 크지 않으며 상승률의 모양도 다르고 기업들의 상황도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 버블이 형성될 때는 기업들이 순손실을 기록(2000년)하던 시점이거나, 실적 상승기(2007년)였던 반면,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실적이 크게 저하된 상태에서 턴어라운드 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버블로 규정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 향방은?
코스피 지수가 3천을 돌파하며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2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를 찾은 시민들이 주식투자 및 재테크 관련 서적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스피 지수가 3천을 돌파하며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2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를 찾은 시민들이 주식투자 및 재테크 관련 서적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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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증시 조정이 임박해 보일 정도로 명목 가격지표는 크게 올랐지만 아직은 온전한 회복을 논하기에는 어렵다는 점에서, 통화·재정정책이 이끄는 유동성 장세가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라는 위기 국면에 들어서는 정권이라는 점에서 더욱 과감한 재정정책을 내놓게 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증시는 올 2분기까지는 오르다 하반기 상승 모멘텀이 줄어드는 상고하저의 증시 경로를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 측은 "한국 자산 가격은 상승 잠재력이 더 크지만 부채의 빠른 증가 속도는 계속 점검해야 할 리스크 요인"이며 "금리 상승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기나 물가 움직임은 주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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