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휴~ 설 택배대란 피했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21일 새벽 택배 노사 극적 합의
분류작업 택배사 책임 명시
노조, 27일 총파업 철회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 수석부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 택배종사자 과로대책 사회적 합의기구 1차 합의문 발표식에서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포옹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 수석부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 택배종사자 과로대책 사회적 합의기구 1차 합의문 발표식에서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포옹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택배노사가 갈등의 중심에 있던 분류작업 책임을 택배사로 명시하기로 합의했다. 택배 노조는 오는 27일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해 설 배송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택배사와 노조는 21일 새벽 정부가 낸 중재안에 최종 합의했다.

택배 노사는 지난 19일 국회와 정부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 5차 회의를 이어갔다. 수차례 협상 이후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정부 측은 20일 분류작업 책임 명시에 반대하는 택배사들과 장시간 면담 끝에 수정안을 마련했다.


해당 안을 두고 노사간 협의 끝에 합의를 끌어냈다. 합의문에는 실질적인 과로 방지대책을 위한 ▲택배 분류작업 명확화 ▲택배기사의 작업범위 및 분류전담인력의 투입 ▲택배기사가 분류작업을 수행하는 경우의 수수료 ▲택배기사의 적정 작업조건 ▲택배비 ·택배요금 거래구조 개선 ▲설 명절 성수기 특별대책 마련 ▲표준계약서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과로사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분류작업은 택배노동자의 기본 작업범위에서 제외시키고, 택배사가 분류작업 전담인력을 투입하고 그 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 택배노동자가 불가피하게 분류작업을 수행하는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급하도록 했다. 다만 분류작업 비용은 택배사가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대리점과 협의해 분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리점이 분류작업 비용을 택배기사에게 전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넣었다.

아울러 택배사는 분류작업 설비 자동화를 추진하고, 자동화 이전까지 택배기사가 불가피하게 분류작업에 투입되면 분류인력 투입 비용보다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도록 했다. 노조는 그간 분류작업 업무가 택배기사 본연의 업무가 아니며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해왔다.


합의안에는 택배기사가 주 60시간을 초과해 일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야간노동도 제한된다. 심야배송을 오후 9시까지 제한하되, 설 특수기 등은 예외적으로 오후 10시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이로 인해 배송 물량이 축소되고 수입이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토부는 택배비와 택배요금 현실화와 관련해 3월부터 실태조사에 착수하고, 6월께 개선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로젠택배는 경영구조 특수성을 고려해 상반기까지 이번 합의안이 적용되도록 별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택배, 우체국택배, 로젠택배 등 조합원 5500여명을 대상으로 20,21일 이틀간 진행하는 총파업 찬반 투표를 중단하고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진경호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합의 결과를) 모두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상당히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보고 있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