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요대회 은상` 수상 무라카타 노노카 양 악플 시달려
노노카 양 측 "헛소문이나 지나친 악플 달리면 모두 법적대응"
일본 국적 아이라 분풀이성 악플 아니냐는 견해도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귀여운 표정은 물론 뛰어난 박자 감각으로 '일본 동요대회 은상'을 수상한 무라카타 노노카(만 2세) 양에게 무차별 악성 댓글(악플)과 각종 헛소문이 이어지면서 노노카 양 부모가 법적대응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노노카 양 국적이 한국이 아닌 일본이라는 이유로 일종의 분풀이성 악플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또 일부에서는 '묻지마 악플' 아니겠냐는 시각도 있어 노노카 양 악플을 둘러싼 여러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17일 오후 노노카 양의 한국 공식 계정에는 "안녕하세요 팬 여러분, 이번에는 다소 무거운 얘기를 할까 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요즘 노노카에 대해 너무 좋지 않은 헛소문이 돌아서 보고만 있자니 정도를 지나치는 것 같아 많은 고민과 얘기 끝에 법적 대응을 하려 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헛소문이나 지나친 악플이 달릴 경우 모두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글에 따르면 노노카 양 측은 취재와 연락 측면에서 아카데미 주소를 올려놓은 것을 두고 "한국 팬들이 좋아하니 주소를 오픈해서 선물을 구걸한다"라는 등 근거 없는 각종 악플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제 만 2세인 노노카 양을 부모가 미디어에 노출하여 일종의 구걸 도구로 쓴다는 비판이다.
또한 글쓴이는 개인 메시지로 심각한 글까지 받았다며 "어린아이가 본인이 좋아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니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만 2세 여아에게 악플을 달고 또 근거 없는 소문까지 내는 것은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노노카 양 국적이 일본이라 이 같은 무차별 악플을 다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면서 노노카 양 악플 상황을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악플 좀 그만 달았으면 좋겠다"며 "아이가 나중에 커서 받을 충격을 좀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모두 잡아서 강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또한 악플을 달 이유가 아무것도 없는데 왜 저런 일을 벌이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아이 국적이 일본이라서 악플을 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일본이라면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일종의 반발 심리와 분풀이성 악플이 아니겠냐는 지적이다.
해당 관련 내용을 기사를 통해 접했다고 밝힌 한 30대 회사원 김 모씨는 "(악플로 인한) 피해자 쪽 국적이 일본이라 더 문제가 되는 것 같다"면서 "도저히 비난 받을 이유가 없는데 국적이 일본이라 그런가, 그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박 모 씨 역시 "상황 자체가 일본 사람들 찍어서 공격하는 것 같다"면서 "일본을 떠나 아이에게 저런 악플을 다는 것은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 동요대회 영상이 인기를 끌며 유명세를 얻은 노노카 양은 2018년 5월생으로, 만 3세를 눈앞에 둔 여아다.
국내서도 노노카 양 인기가 높아지자 지난 11일에는 한국 팬을 위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공식 카페인 '노노카와이'는 현재 회원 수 1700여명을 돌파한 상태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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