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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22년만 최악] 코로나 절벽에 지난해 취업자 22만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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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연간취업자 감소폭, 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최대
'코로나 직격탄'.. 임시·일용직 등 신분 불안한 부류 타격
[고용 22년만 최악] 코로나 절벽에 지난해 취업자 22만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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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주상돈 기자] 지난해 고용 상황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연간 취업자 감소 폭이 22년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감소는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1년 만이다. 기업들이 채용을 줄인 데다 대면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 등 특정 업종의 고용이 급속히 얼어붙은 영향이 컸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69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1만8000명(-0.8%) 감소했다. 연간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09년 8만7000명 줄어든 이후 11년 만이고 감소 폭 기준으로는 IMF 외환 위기 당시인 1998년(-127만6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다.

전년 대비 취업자가 감소한 사례는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은 △1984년 오일 쇼크(-7만6000명) △1998년 외환 위기(-127만6000명) △2003년 카드 사태(-1만명)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8만7000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뿐이다.


반면 실업자 수는 110만8000명으로 2019년보다 4만5000명(4.2%) 늘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새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1년(4.0%)과 같은 수준이다. 취업자는 줄고 실업자는 늘면서 전체 고용률(60.1%)은 2013년(59.8%)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대면 비중이 높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으로 전년 대비 31만9000명(-5.3%) 줄었다. 이 밖에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은 각각 5만3000명(-1.2%)과 8만6000명(-4.6%) 감소했다.


고용충격은 신분이 불안정한 임시직 등에 집중됐다. 임시근로자는 전년 대비 31만3000명(-6.5%), 일용근로자는 10만1000명(-7.1%) 줄었다. 임시근로자는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일용근로자는 2012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상용근로자는 1452만1000명으로 30만5000명(2.1%)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05년(27만2000명) 이후 가장 작다.


자영업자들도 어려운 상황은 마찬가지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7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6만5000명(-10.8%) 줄었다. 1998년(24만7000명)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수치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104만2000명으로 3만5000명(-3.3%)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1452만1000명으로 30만5000명(2.1%) 증가했다. 증가폭은 2005년(27만2000명) 이후 가장 적다. 고용원 없는 이른바 '나홀로 사장님'은 415만9000명으로 9만명(2.2%) 늘었다.


취업상태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28만2000명·13.5%)과 가사(15만4000명·2.7%) 등에서 증가해 전체적으로 45만5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60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3000명 증가했다.


고용 충격이 큰 것으로 나타나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와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잇달아 주재하고 고용 성적표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홍 부총리는 "1~2월까지 지표적으로 힘든 고용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중 청년고용 활성화방안과 여성일자리 확대방안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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