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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차기회장 선임에 뜨거운 모피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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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민·관' 두루 거친 전문가…
하지만 잇단 모피아 인사의 협회장 선임에 대한 우려도 커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되면서 금융권이 ‘모피아(옛 재경부 출신 관료의 금융계 장악)'를 벗어나 공정하고 안전한 금융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27일 김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14대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신임 회장은 12월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1957년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프랑스 파리국제정치대학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4월부터는 농협금융 회장을 맡았다.

김 회장은 오랜 경륜과 은행산업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및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융사 협회들이 자신들의 바람막이가 되어줄 관료 출신 인사들에게 손을 들어주면서 ‘모피아’가 독주하고 있는 모양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융정의연대는 김 회장의 은행연합회장 선출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현재 옵티머스 사태에 연루된 농협이 조사를 받고 배상책임 및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최종책임자인 김 회장은 사태 정리는 커녕 도망치듯 떠나 관피아의 길로 들어선 모양새"라며 "수장 자리의 의미와 책임, 역할은 안중에 없이 자리에 연연하는 은행권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사 협회들이 사모펀드 사태, 끊임없는 보험 분쟁 등 바람 잘날 없는 금융권의 일련의 사태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력을 막아줄 수 있는 모피아 협회장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사모펀드 사태 등 금융소비자에 대한 금융회사들의 약탈 행위가 끊이지 않는 현 시점에서 금융회사들이 반성하고 관치금융을 탈피해 ‘공정하고 안전한 금융시장’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사 협회가 모두 차기 회장 후보를 내정하고 선출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월 손해보험협회장으로 경제관료 출신인 정지원 회장이 선출됐고, 이번에 신임 은행연합회장으로 경제 관료 출신인 김 회장이 선출된데 이어 다음달에는 신임 생명보험협회장으로 국회의원 3선 출신(전 기재위 위원장)인 정희수 보험연수원장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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