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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수출 거점"…기아차 인도공장 입지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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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인도공장서 31만1000대 생산 예정
'3분의 1 이상' 11만대는 멕시코·중동 등 신흥국 수출

기아차 인도 공장 차체(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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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기아자동차가 신흥시장 수출 거점으로서 인도의 입지를 확대한다. 3년 뒤엔 연산 30만대 규모의 인도 공장에서 11만대를 멕시코, 중동ㆍ북아프리카 등으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기아차 IR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차는 2023년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차량 31만1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11만대는 신흥국으로 보낸다. 지난해 8월 가동을 시작한 기아차 인도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인데, 향후 3년간 가동률을 끌어올려 수출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인도공장에서 만드는 차량은 주로 멕시코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등 신흥시장으로 수출된다. 올해 인도공장의 전체 생산량 17만7000대 중 수출용으로 생산된 3만9000대 가운데 상당수는 멕시코(1만4000대), MENA(1만3000대) 지역으로 향했다.


수출 물량이 11만대까지 확대될 경우 인도 공장은 신흥국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로 발돋움하게 된다. 현재 기아차는 신흥국으로 수출하는 차량의 절반을 웃도는 30만대 가량을 매년 국내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이외에 슬로바키아와 중국 공장에서 수출하는 물량은 매우 적은 규모에 불과하고, 멕시코 공장 역시 신흥시장 물량을 소화하고 있긴 하나 대부분은 중남미 현지에서 판매가 이뤄진다. 인도 공장의 수출 물량에 인도 내수용 물량까지 더하면 국내 공장에서 신흥국으로 수출하는 물량과 맞먹는 규모가 된다.


기아차 인도공장(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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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추세대로라면 인도가 수년 내 중국을 넘어 기아차의 3대 생산기지로 급부상할 여지도 충분하다. 올해 들어 9월까지 기아차의 중국 생산대수는 17만1045대로 인도 생산대수(11만538대)를 앞서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문제로 촉발된 부진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생산과 판매가 모두 하향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지난해 공장 가동과 동시에 인도에 첫 발을 디딘 기아차는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셀토스 단일 모델로 인도 내 시장점유율 1.5%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5%대의 점유율을 유지가고 있다. 기아차는 셀토스의 꾸준한 인기에 더해 지난 9월 현지 전략 모델인 쏘넷이 합류한 만큼 올 4분기 점유율 6%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기아차는 인도 진출을 선언하며 향후 3년간 6개월마다 신차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셀토스와 쏘넷의 뒤를 이을 신차 라인업도 가시화됐다. 기아차는 내년 새로운 현지 전략형 MPV 모델(프로젝트명 KY)을 공개하고, 2022년 1월 인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그 자체로 거대 시장일 뿐 아니라, 동남아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남방정책의 핵심"이라며 "신흥시장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에서 다소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성장 잠재력이 매우 커 기아차 내에서도 생산기지로서 인도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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