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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에 몰리는 청포자…무순위 청약 경쟁률 작년의 두배

최종수정 2020.11.27 10:22 기사입력 2020.11.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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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점자 대거 몰려
올 평균경쟁률 44대 1
신청자수도 작년의 4.6배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견본주택에 예비청약자들이 줄을 선 모습.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견본주택에 예비청약자들이 줄을 선 모습.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아파트 청약 당첨 커트라인이 치솟으면서 일명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가점이 낮은데다 신혼부부ㆍ생애최초 특별공급에서도 순위가 밀리는 무자녀 부부나 독신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청약홈에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37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44대1에 달했다.이는 지난해 무순위 청약 평균경쟁률 21.6대 1의 두 배가 넘는 경쟁률이다. 무순위 청약 신청자 수 역시 올해 19만9736명으로, 지난해 4만2975명의 4.6배에 달한다. 무순위 청약은 일반분양 당첨자의 계약 포기나 부적격 판정으로 주인을 찾지 못한 가구에 대해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는 절차다.

이달 23일 진행한 경기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무순위 청약에서는 84㎡(이하 전용면적) 1가구 공급에 1만6505명이 신청했다. 올해 청약홈에서 진행된 무순위 청약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공공분양인 이 아파트는 해당지역 2년 거주한 무주택 가구주로 자격이 제한됐음에도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앞서 이달 18일 진행된 화성시 남양읍 'e편한세상 남양뉴타운'의 잔여 4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도 2972명이 신청해 61.92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 84㎡A타입의 경우 6가구에 1178명이 접수해 경쟁률이 196.33에 달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어 인근지역 신청자들까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투기ㆍ청약과열지역 내 무순위 청약 공급 가구수가 20가구 미만이어서 건설사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무순위 청약을 받은 아파트의 경우 경쟁은 더 치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성동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경우 8만8208대 1, 수원시 영통구 '영통자이'는 3만3863대 1, 인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2만8008대1 등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에서 무순위 청약을 받은 '세종 리더스포레 나릿재마을 2단지'는 1가구에 무려 24만9000명이 몰리기도 했다.


정부는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예비당첨자를 전체 공급물량의 500%까지 확대했고 올해 3월부터는 청약과열지역과 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지방광역시 등에서도 이를 300%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청약제도가 복잡해진데다 대출규제에 따른 자금조달 차질 등으로 상당수 아파트에서 계약 포기나 부적격 당첨에 따른 무순위 청약 물량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근 분양한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자이더스타'의 경우 당첨자 421명 중 39명(9.2%)이 부적격 당첨자로 판명됐다. 청약 과열을 빚었던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 역시 당첨자 10명 중 한명꼴로 부적격 당첨자가 나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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