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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기준금리 동결에도…"인상 시기 빨라질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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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은 10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로 동결했다. 완화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금융시장 우려를 경감시키려는 것인데,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논의는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기준금리 동결에도…"인상 시기 빨라질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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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10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2%로 동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대칭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통화완화 정책을 이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은행은 적어도 2021년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여력이 크지는 않지만,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으로 분석된다.

여현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아직 크지만,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은 제한적이다”며 “경기에 대한 중앙은행의 판단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재정 지원이 종료되면서 연말부터는 경기 하강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여 연구원은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통화완화가 조기 종료될 것을 우려를 했던 금융시장을 달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중앙은행은 완화적인 태도와 함께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인정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진행된 헤알화 약세와 식료품 가격 상승, 재난지원금 지급을 물가의 교란 요인으로 인식했다. 이에 따라 물가 상승률은 2022년까지 연간 3.1%, 3.2%, 3.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전망치는 상방 위험이 크다. 재정적자와 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 탓에 헤알화 가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식료품과 원자재 가격이 장기간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서비스 경기의 회복과 함께 실질 임금마저 상승하면 소비자 물가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

중앙은행은 단기적으로 촉발될 수 있는 헤알화 약세에 대해서는 외환시장 개입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지난 28일 약 10억4000만달러를 매도하며 연중 최대 규모의 개입을 단행했다. 여현태 연구원은 “물가와 재정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정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예상보다 금리 인상 논의가 앞당겨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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