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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외면에 미끄럼 타는 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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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외면에 미끄럼 타는 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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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셀트리온의 주가가 최근 두 달간 30% 넘게 빠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등 증시 '큰손'들이 대량 매물을 쏟아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8% 23만5500원에 거래됐다. 닷새 연속 하락으로 최근 9거래일 중 단 하루(지난 16일, 0.5%)만 상승했을 뿐 모두 하락세를 기록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다. 두 달 전인 8월24일 주가(31만원)와 비교하면 31.6%나 미끄러졌다. 팬데믹 상황이었던 지난 3월19일 연저점(14만원)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꾸준히 오름세를 탔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셀트리온의 주가 하락은 증시 큰손들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낸 영향이 크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최근 두 달간 셀트리온 주식을 각각 3320억원, 243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모두 5800억원에 달한다. 개인투자자들이 5300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셀트리온은 최근 두 달간 외국인 순매도 4위, 기관 순매도 7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매도 물량이 넘쳐났다.


우선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부정적 리포트가 발목을 잡았다. JP모간은 지난달 9일 보고서를 통해 셀트리온의 향후 성장성이 제한된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도 당시 주가보다 40%가량 낮은 19만원으로 제시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내 셀트리온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고 연구개발이 진척된 가운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과도하게 높다는 근거를 들었다. 셀트리온이 다음날 곧바로 반박에 나섰지만 증권가에선 이 보고서가 셀트리온의 상승세를 꺾는데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의 합병 효과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일 회사를 통해 연구개발과 생산, 유통, 판매까지 동시에 이뤄지는 만큼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면서도 "합병에 따른 사업부 이전 등 사업구조 변화 계획이 따로 발표되지 않아 효과를 단정하기 이르고, 기업 규모가 커지면 사업을 쪼개는 분사가 업계의 일반적 흐름이었는데 셀트리온은 이와는 다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실적은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형 성장과 원가 개선으로 셀트리온의 올해 3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면서 "실적 성장세는 올해 4분기 트룩시마의 보험 등재 효과 등으로 계속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 비용 증가에도 생산 수율 개선으로 수익 또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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