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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여파"…청소년 '극단선택' 상담 두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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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9월 동안 3292건 접수
자해·분노조절 등 상담수 86%↑
코로나에 가족 관계 문제 증가 원인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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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자신의 손목에 상처를 내고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리곤 했던 김모(15)양.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했던 그는 최근 컴퓨터 사용 문제로 어머니와 자주 말다툼을 했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 몰랐던 김 양의 자해 행위는 더 잦아졌다.


#이혼한 아버지와 생활하던 20대 초반 이모양은 아버지와 말다툼 중 '집을 나가라'는 소리를 듣고 가출을 감행했다. 자신이 버림 받았다고 생각한 이양은 PC방과 친구 집을 전전했다. 용돈을 다 써버리자 자신의 SNS 계정에 'OO역 부근. 가출했어요. 잘 곳이 없어요. 도와주세요'란 글을 새벽 2시에 남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청소년들이 가족 간 관계 문제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자신을 스스로 해치거나 가출·성매매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원이 필요하다.


제공=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제공=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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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3~9월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의 자살 문제 상담은 3292건으로 전년도(1660건) 같은 기간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자해 상담의 경우 2176건으로 지난해(1562건)보다 614건 증가했다. 우울·위축 문제로 상담한 사례는 3만983건, 강박·불안 1만4983건, 충동·분노조절 장애 1211건 등이다. 총 상담 건수는 4만7176건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85.7% 증가했다. 개발원은 지난달부터 상담원이 청소년에게 온라인상에서 상담을 해주는 '사이버아웃리치'도 시행하고 있어 상담 건수가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 받은 '1388 청소년 상담내역(1~8월)'을 보면 상담 원인으로 지난해에는 '대인관계(13.5%)' 비중이, 올해는 '정신 건강(14.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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