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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에 엇갈린 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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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외국인 대거 매도
개인, 장기적 긍정적 전망에 무게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SK하이닉스 가 인텔의 낸드 부문을 인수키로 한 가운데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반응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대거 매도한 반면 개인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란 전망에 무게를 실으며 매수에 나섰다.


21일 오전 9시30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29%(1100원) 하락한 8만4100원에 거래됐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1%대 약세다. 전일 SK하이닉스는 1.73%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부문 인수 소식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전일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저장장치사업을 10조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로, 인수가 완료되면 SK하이닉스는 메모리반도체 중 D램에 이어 낸드 부문도 글로벌 2위에 올라서게 된다.


대규모 M&A 소식에 외국인들은 대거 매도에 나섰다. 전일 외국인은 SK하이닉스는 100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순매도 1위에 올렸다. 이날도 외국인은 오전 9시30분 기준 약 8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SK하이닉스를 적극 사들이며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 전일 개인은 SK하이닉스는 1015억원을 사들이며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0조원 이상의 대규모 인수 금액 등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은 이번 인수로 인한 SK하이닉스의 경쟁력 강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이번 딜에 대한 리스크는 대규모 금액의 일시 지출"이라며 "낸드 업황 턴어라운드가 D램 대비 다소 지연되고 있어서 시장에서 일부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그러나 올해 2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3조9000억원, 내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등으로 충분히 조달 가능하다"면서 "사이클 산업에서 호황이 아닌 불황에 경쟁사를 인수한 것은 묘수"라고 덧붙였다.

가격은 부담되지만 향후 경쟁력 강화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인텔보다 낸드 생산능력은 2배 이상 많지만 매출이 비슷한 것은 SK하이닉스가 주로 모바일 단품 위주의 저부가 사업이라면 인텔은 고가의 엔터프라이즈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위주로 제품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반기 손익도 SK하이닉스가 15% 영업적자인 반면 인텔은 21% 흑자로 양호했다. 황 연구원은 "인텔의 낸드 콘트롤러 기술과 엔터프라이즈 SSD 사업을 인수하면 SK하이닉스는 낸드 반도체에서는 5~6등에서 2등으로, 엔터프라이즈 SSD에서는 5등에서 1등으로 부상하는 동시에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인텔의 낸드 다롄 생산시설 약 80K와 낸드 관련 IP, SSD 기술 경쟁력 등을 즉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 낸드 사업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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