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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가르기로 국민 대립시키는 오만한 당" 금태섭 민주당 전격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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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작년 공수처법 기권 징계...오늘(21일) 탈당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6월 2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6월 2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당 윤리심판원 재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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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던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떠난다"라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공수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다"며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합리적 토론도 없었고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다"며 "당의 판단이 미래에 미칠 영향을 성실히 분석하고 고민하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며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공수처 법안 표결에서 찬성 당론과 달리 기권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 6월 당의 징계(경고)를 받았다. 금 전 의원은 재심을 청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과 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선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라며 "다른 무엇보다 편 가르기로 국민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범법자·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어 "우리 편엔 관대하고 상대방에겐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형태도 나타난다"며 "'우리는 항상 옳고 우리는 항상 이겨야' 하기 때문에 원칙을 저버리고 일관성을 지키지 않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긴다"라고도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런 모습에 대한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며 "격해지는 지지자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당 지도자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잘못을 바로잡긴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 절망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제 책임도 크다. 정치적 불리함과 비난을 감수하고 할 말을 하며 무던히 노력했지만,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그래서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했다.


끝으로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정치는 단순히 승패를 가르는 게임이 아니다. 우리 편의 20년 집권이 아닌 공공선을 추구하고 우리 사회를 한 단계씩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라며 "그러기 위해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선의를 인정해야 한다. 특히 집권여당은 반대하는 사람도 설득하고 기다려 함께 간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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