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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게임 판치는데…5년 간 '판호' 고작 33건 발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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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매출 톱20중 35%가 中
韓게임 4년째 판호발급 0건
中매출 최대 17조5000억 소멸
문체부 "관련 통계 따로 없어"

中게임 판치는데…5년 간 '판호' 고작 33건 발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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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중국산 모바일 대작들이 한국 게임차트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한국에 유통되는 중국 게임들에 대한 관련 통계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발급이 멈추면서 국내 게임업계가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가 세심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력해진 중국산 게임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에 유통되는 중국산 게임 현황'을 질의한 결과 문화체육관광부는 "관련 통계는 따로 집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 한중 게임시장은 두드려 맞기만 하고 때릴 수 없는 구조다. 대응전략이라도 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국내 유통 중인 중국 게임 통계가 없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면서 "데이터를 미리 마련해둬야 한중 양국간 판호 협상 때도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상위 20개 중에서 35%가 중국산이다. 과거 중국산 게임들은 그래픽이나 내용 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지만 최근 몇 년 새 급성장했다. 중국 게임의 한국시장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음상및디지털출판협회 게임공작위원회(GPC)에 따르면 중국 자체개발게임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4분기 28억820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37억81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을 보면 한국은 14.4%다. 중국 입장에서 한국은 미국(29.8%), 일본(23.38%)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5년 간 판호 고작 33건

반면 우리나라 게임은 '판호' 발급 중단으로 2017년 3월 이후 중국 진출에 실패했다. 이 의원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우리나라 게임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발급 받은 판호는 3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27건, 2017년 6건이다.


이마저도 2017년 3월 이후에는 0건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일부 외산 게임들에 대해 판호 발급을 했지만 이번에도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일본을 비롯해 중국과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 게임들조차 판호를 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따르면 올해 8월에 판호를 발급 받은 외국산 게임은 총 28개다. 이중 일본 개발사가 12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 게임은 5개, 유럽은 9개, 동남아시아가 2개였다. 우리나라 판호 발급이 0건이었던 2018년~2019년에도 일본과 미국산 게임들은 판호를 받고 중국 내 게임을 유통했다. 일본은 2018년 15건, 2019년 63건을 발급 받았고 미국 역시 2018년 14건, 2019년 17건의 판호를 받았다.

판호가 중단되면서 국내 게임사들은 39조원에 달하는 중국 게임시장을 놓치고 있다. GPC에 따르면 중국 게임시장은 2018년 2144억위안(약36조6200억원)에서 2019년 2308억위안(약39조4200억원)으로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게임에대한 판호 발급이 중단된 지난 4년 간 10조~17조5000억원의 매출이 소멸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와관련 문체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에 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재개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수출 시장 다변화로 국내 게임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한편, 한중게임협회 등 민간 교류 유지를 위해 후방에서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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