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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HIC, 미국 화웨이 제재에 ‘주춤’… 턴어라운드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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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HIC, 미국 화웨이 제재에 ‘주춤’… 턴어라운드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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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제재를 가하면서 부품을 납품하는 국내기업 RFHIC 에도 불똥이 튀었다. 시장에서는 화웨이로의 납품이 줄며 실적이 주춤했지만 올해 말부터 삼성전자로의 매출이 늘며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RFHIC의 3분기 매출액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손실도 11억원을 기록해 적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RFHIC는 유무선 통신용 파워 트랜지스터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질화갈륨(GaN) 트랜지스터와 GaN 전력증폭기로 회사 매출의 90%가 여기서 나온다. GaN 트랜지스터의 경우 국내 유일 생산업체로,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RFHIC의 부진은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제재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5월 국가비상사태 선포 후 화웨이 제품에 대한 거래를 금지했다.


RFHIC의 화웨이향 매출은 미국의 제재 이후 급감했다. 지난해 상반기 376억원을 기록했던 화웨이향 매출은 올 상반기 135억원으로 64% 감소했다. RFHIC는 미국 업체의 웨이퍼를 기초로 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에 화웨이로 수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하반기에도 RFHIC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추가로 미국의 장비, 소프트웨어, 설계기술 등을 사용해 생산된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다는 2차 제재를 가했기 때문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향 매출 부진에 더해 코로나19 여파로 삼성전자 5G 매출시기도 지연되고 있다”며 “2분기와 마찬가지로 고객사 관련 재고자산충당금이 일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RFHIC의 실적이 삼성전자의 5G 투자 확대에 힘입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RFHIC 전체 매출에서 차츰 화웨이 비중이 낮아지고 삼성전자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오는 4분기부터 미국 5G 투자 관련 초도물량이 매출로 인식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RFHIC가 4분기 매출액 249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5G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RFHIC의 GaN 트랜지스터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GaN 매출액은 올해 대비 223.2% 증가한 13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현 시점부터는 올해 실적부진보다는 2021년 기대되는 매출액의 고성장세에 초점을 맞추고 최근 주가조정을 매수기회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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