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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태닉호 침몰 원인 태양폭발에 따른 오로라 가능성 제기

최종수정 2020.09.28 15:10 기사입력 2020.09.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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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출항당시 타이태닉호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1912년 출항당시 타이태닉호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100여년 전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태닉호가 태양 폭발 활동에 따른 우주 기상 변화와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현지시간) 타이태닉호 참사를 추적해온 민간 기상전문가 밀라 진코바는 최근 발간된 영국 '왕립기상학회' 저널 '기상'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구 자기장이 급격히 바뀌는 지자기 폭풍으로 타이태닉의 항법 및 통신장치가 교란돼 구조활동도 방해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자기 폭풍은 태양의 대규모 폭발로 분출하는 전기를 띤 고온의 입자 플라스마와 자기장이 지구 자기장과 부딪혀 자기장을 교란하고 오로라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현상으로 1989년 캐나다 퀘벡에서는 대규모 정전사태를 초래하기도 했다.


진코바 연구원은 1912년 4월14일 밤 첫 항해에 나선 타이태닉호가 빙산에 부딪혀 침몰할 당시 청색과 녹색, 보라색, 붉은색이 어우러진 북극광이 매우 강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시 주변 해역에는 달빛이 없었는데도 북극광 때문에 바다에 빠진 생존자들을 찾아내 구조할 수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극광은 태양에서 방출한 고에너지 입자 중 일부가 지구의 자기력선을 따라 극지의 대기권 상층부로 유입되고 이곳에 있던 공기의 원자나 분자와 충돌해 일으키는 빛으로, 이 입자들이 지구의 전기나 자기 신호를 교란할 수 있다.


진코바는 극광을 만드는 지자기폭풍이 타이태닉호와 인근 선박들의 나침반과 무선통신 장비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진코바 연구원은 "타이태닉호의 나침반이 0.5도만 잘못돼도 배를 안전한 항로에서 빙산충돌 코스로 밀어넣을 수 있었다"며 "하찮아 보이는 이런 오류가 빙산 충돌과 안전한 항해의 차이를 만들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타이태닉호가 인근 선박에 보낸 구조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도 지자기폭풍의 영향으로 추정했다.


진코바 연구원은 "타이태닉호 침몰 공식 보고서는 아마추어 무선사들의 교신으로 전파교란이 일어나 주변 선박으로 구조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엔 지자기폭풍이 통신을 교란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던 때"라며 "오로라 주변의 지자기 폭풍은 SOS 신호 수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기 폭풍은 빙산 충돌을 가져온 항로 이탈과 구조를 지연시킨 SOS 신호 전달 실패 등 모든 과정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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