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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박 3일 연수 추진’ 전남 시군의회 의장단 협의회 여론 지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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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코로나19, 수해복구 덜 된 상황에 고비용 연수 부적절 시각도

지난 7월 여수에서 열린 전남 시군의회의장협의회 모습. 사진자료=여수시의회 제공

지난 7월 여수에서 열린 전남 시군의회의장협의회 모습. 사진자료=여수시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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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전 국민과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 중인 가운데 시·군 지자체는 이번 추석은 민족의 대이동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고 원희룡 제주지사도 직접 나서 제주 여행은 될 수 있으면 오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와중에 전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가 2박 3일 제주도 연수를 추진하고 있어 의장단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여전히 유지되고, 지난 8월 발생한 수해 복구도 덜 된 상황에서 고비용의 연수는 주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22일 전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에 따르면 전남지역 22개 시·군 의회 의장들로 구성된 의장협의회는 추석 연휴 이후 내달 5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에서 연수를 진행한다.


이번 일정에는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곡성군의회 의장을 제외한 21개 의회 의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의장들을 수행하기 위해 각 기초의회에서 31명의 공무원이 함께한다.

이번에 실시되는 의장단의 연수비용은 각 기초의회 예산으로 매년 700만 원씩 내는 의장협의회 부담금에서 지출하며, 동행 공무원 비용은 각 의회 예산에서 충당한다.


연수는 3차례 외부인사 강의와 정원, 식물원 관람 등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공식 일정에는 빠져 있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골프도 칠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번 연수와 관련, 아직 수해복구도 마무리되지 않고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모범을 보여야 할 각 기초의회 의장들이 2박 3일간 단체모임을 갖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칫 불참으로 인해 동료 의장들과 불편한 관계가 형성될까 망설이는 일부 의장들도 이번 연수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장은 “코로나19 시국에 전남지역에서 1박 2일이면 모를까 제주도로 2박 3일 동안 연수를 가는 건 주민 정서상 용납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이미 항공기 티케팅까지 완료해 일정을 취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고 난처해했다.


또 다른 의장은 “시군의장단협의회 활동비가 남으면 불용처리돼 반납해야 하기에 무리하게 연수 일정을 잡았다고 들었다”며 “차라리 그 돈으로 마스크를 사서 각 지역구에 나눠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한편, 협의회는 2년 전에 임기종료를 앞두고 남은 활동비를 차기 협의회에 넘기지 않기 위해 개당 100만 원이 넘는 황금열쇠를 제작하려다 언론 보도로 취소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었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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