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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육사의 최고 경쟁률 왜 떨어지나

최종수정 2020.09.24 09:36 기사입력 2020.09.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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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75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한 졸업생이 환하게 웃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75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한 졸업생이 환하게 웃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내년에 입학할 2021학년도 각군 사관학교 생도모집 경쟁률이 최근 5년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관학교 입학이 목적이 아닌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예비테스트를 위해 시험에 응시한 가짜 입시생들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22일 각군에 따르면 내년에 입학하는 사관학교 생도 모집 경쟁률은 육군사관학교 26.2 대 1, 공군사관학교 25.1 대 1, 해군사관학교 22 대 1로 각각 집계됐다. 육사가 2017년 31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다 지난해 44 대 1을 기록했고, 공사도 2017년 39 대 1에서 지난해 41.3 대 1로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절반 수준으로 경쟁률이 떨어진 것이다.

군은 이전 각군 사관학교 경쟁률이 치솟은 것을 대부분 입시생들의 '허수(虛數) 지원'에 따른 여파로 보고 있다. 1차시험에 합격하고도 2차시험(면접)에 응하지 않는 입시생들이 대다수였다는 것이다. 해사의 경우 1차 시험 합격자의 2차 시험 응시율이 2016학년도 65.6%에 달했지만 2017학년도 62.3%, 2018학년도 54.8%, 2019학년도 45.1%에 불과했다. 부작용도 속출했다. 허수 지원자 때문에 1~2점 차이로 떨어진 진성 지원자들이 생겨났고 추가(예비) 합격자들도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해사는 지난해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1차 시험부터 자기소개서(지원동기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응시료도 5000원에서 2만 5000원으로 인상했다. 효과는 경쟁률 하락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 시험을 본 해군 사관생도 입학생들의 경쟁률은 38.5대 1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5.1대 1로 떨어지더니 올해는 22대 1로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각 군이 그동안 가짜 입시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도 홍보에만 치충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육사는 지난해 보도자료를 통해 "3년 연속 지원자가 1만명을 넘었고 여생도 경쟁률도 사상 최고치인 111.2대 1이라는 기록을 보여 개교이래 최고 경쟁률"이라고 치켜세웠다. 공사도 지난해 지원자만 1만명이 넘어 1949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최다 지원자가 몰렸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사관생도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일부 학원ㆍ학교에서 실력 점검 또는 홍보 목적으로 원서를 넣는 사례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부터는 변별력을 키워 진성 지원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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