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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사실상 확정]금융가 연임 열풍…변화 보다는 안정 중시

최종수정 2020.09.16 15:27 기사입력 2020.09.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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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3연임 사실상 확정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연임 성공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역시 3연임 확정

[3연임 사실상 확정]금융가 연임 열풍…변화 보다는 안정 중시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금융권 수장들의 '연임' 바람이 거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 경영진의 변화 보다는 업무 연속성을 통해 안정을 꾀하는 것이 성과를 내는데 더욱 효율적이란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은 사실상 3연임이 확정됐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6일 오전 회의를 개최하고 윤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지난 8월 28일 회추위에서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로 선정된 김병호, 윤종규, 이동철, 허인 후보자가 모두 참여했으며, 후보자의 모두 발언과 회추위원과 후보자간 질의응답 형식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우석호 회추위 위원장은 "윤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를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시켰다"며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M&A를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 또한 디지털 금융혁신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했고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과 소신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이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KB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윤 회장이 조직을 3년간 더 이끌어야 한다는 데 회추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연임 성공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도 연임에 성공, 지난 11일부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는 3년이다. 한국산업은행법에 따르면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회장의 연임은 코로나19 확산이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기업 유동성 지원에 산은의 역할이 중요한 데다 기업들 구조조정 작업의 연속성이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은 수장이 연임하는 것은 26년 만이며, 이 회장은 4번째로 연임하는 최고경영자가 됐다. 산은에서는 1950년대(구용서 초대 총재)와 1970년대(김원기 총재) 각각 한차례 연임 사례가 있었고, 1990∼1994년 이형구 총재(25∼26대)가 연임했다.


앞서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역시 3연임이 확정됐다. 새 임기는 내년 1월 8일부터 3년간이다. SC제일은행은 보통 행장 임기가 끝나기 한 달 전인 12월에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지만, 올해는 석 달 이상 일찍 절차를 마무리했다.

SC제일은행은 차기 은행장 조기 선임으로 선제적 조직 안정 및 불확실성 해소를 도모하려는 이사회의 의지에 따라 지난달 28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박 행장을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박 행장은 2015년 1월8일 행장에 취임한 이후 뛰어난 리더십과 풍부한 은행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직재편과 안정적인 비즈니스 성장 기반을 구축해 빠르게 변화하는 영업 환경 하에서도 실적과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동빈 수협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연임 가능성 '솔솔'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둔 이동빈 수협은행장도 연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수협은행의 경우 이미 지난 11일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구성되면서 행장 선임 절차가 시작됐다. 행장 임기만료일 최대 두 달 전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는 정관에 따른 것이다. 이 행장은 임기 기간 개인 소매금융 등에 집중해 가계대출 영업 확대를 통한 체질 개선과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진옥동 신한은행장 역시 연임 가능성이 높다. 이제까지 행장이 단임으로 임기를 마감한 전례는 거의 없었다. 실적도 우수하다. 지난해 해외시장에서만 3700억원이 넘는 순익을 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1위 수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올해 연임에 성공한 만큼 남은 임기 동안 두 사람이 한 번 더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높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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