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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금조달]'부실 우려' 대토신, 신한은행 지원으로 유동성 마련

최종수정 2020.08.05 14:12 기사입력 2020.08.0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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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금조달]'부실 우려' 대토신, 신한은행 지원으로 유동성 마련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군인공제회 계열 부동산 신탁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이 신한은행 지원으로 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차입금 상환 부담이 큰데 외부 지원 없이는 만기 1년 이상의 자금을 자체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토지신탁은 차입형토지신탁 사업을 확대했는데 분양 성과가 부진해, 재무상황이 비교적 큰 폭으로 악화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토지신탁은 최근 유동화 방식으로 1년 만기 대출을 받았다. 주관사인 신한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대한토지신탁에 200억원을 빌려주고, SPC가 향후 받을 대출의 원리금을 기초자산으로 3개월 만기 유동화사채를 발행해 대출 재원을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대출 유동화 과정에서 SPC에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대한토지신탁이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신한은행이 유동화사채 상환 자금을 SPC에 제공하겠다는 내용이다. 신한은행 지원으로 유동화사채 신용등급은 A1으로 평가됐다. 대한토지신탁의 단기신용등급 A3+보다 4단계(노치) 높다.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토지신탁은 부동산 신탁회사 중에서도 수익성 대비 단기차입금 상환 부담이 가장 큰 회사로 꼽힌다. 차입형토지신탁 사업 확대된 가운데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분양 실적이 나빠지면서 수익성과 재무상황이 악화했다. 외부 차입으로 신탁계정에 대출했는데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 사업들의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대한토지신탁의 차입부채는 2016년 270억원에서 지난해 4480억원까지 급증했다. 차입형토지신탁 수주가 감소하면서 올해 1분기에 차입부채가 377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또 차입부채의 상당액이 1년 미만의 단기차입으로 구성돼 있어, 단기상환 부담도 커졌다. 전체 차입부채가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차입금 의존도는 같은 기간 11.7%에서 52.2%로 상승했다.

신탁계정대를 포함한 자산의 건전성 지표도 악화했다. 신탁계정대는 차입형 신탁 계정에 대한 고유계정 대출을 이른다. 올해 3월말 현재 건전성 분류 여신 총 6357억 원 중 93.4%인 5937억 원이 요주의 이하 여신으로 분류돼 있다. 요주의 여신의 건전성이 계속 나빠지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도 43.8%에 육박했다. 그만큼 부실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IB업계 관계자는 "대한토지신탁의 경우 차입형토지신탁의 준공 사업장 늘고 특히 차입형 신탁 사업 중 지방 사업장 비중이 높아 신탁계정에 대한 자금 투입 부담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자금 수요를 신한은행 등 금융회사의 신용공여를 받아 계속 조달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모회사인 군인공제회가 유상증자 자금을 투입하지 않으면 단기간 내 신용도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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