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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se Club]북, 이번에도 황강댐 기습방류 하나(종합)

최종수정 2020.08.03 14:02 기사입력 2020.08.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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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se Club]북, 이번에도 황강댐 기습방류 하나(종합)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지역에 폭우가 예상되면서 전방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의 기습방류를 하거나 전방지역에 설치한 북한의 목함지뢰가 유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3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밤부터 오는 5일까지 중부이남 지역에 '중급경보',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일부 지역에 '주의경보'를 각각 발령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황해남북도와 개성시, 강원도 내륙에서 250㎜ 이상, 지역에 따라서는 300∼500㎜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2016년에도 황강댐을 무단방류해 임진강 하류 일대 어민들이 설치한 어구 등에 손실을 입어 수억원대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 2015년 10월에도 북한은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을 사흘 앞두고 황강댐 물을 방류해 임진강 주변에 있던 낚시꾼들이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황강댐의 무단방류로 임진강주변에서 사망자가 6명이 발생했다. 북한이 황강댐에서 기습적으로 초당 500곘의 물을 내보낼 경우 50km 이남지역에 위치한 우리측 군남댐까지 30분안에 방류한 물이 도착한다.


북한은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군남댐) 상류 임진강 유역에 모두 5개의 댐을 운영하고 있다. 횡산수위국 상류 9.8㎞ 지점에 4월5일댐(각 댐 총 저수량 2000∼3000t 규모) 1호가 있고 30.8㎞ 지점에 4월5일댐 2호가 있다. 황강댐 상류에는 4월5일댐 3호와 5호가 있다.


남측이 황강댐 방류로 인한 홍수에 대비해 2010년부터 가동한 군남댐과 북한 황강댐 간 거리는 56.2㎞다. 남측에서 황강댐 방류로 인한 임진강 수위 변화를 제일 먼저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은 필승교 횡산수위국이다. 횡산수위국은 군남댐에서 북쪽으로 10.5㎞ 떨어진 곳에 있다.

황강댐 방류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황강댐 위성사진이며 두 번째는 4월5일댐 1호기에서 물이 넘쳐 흐를 때 맨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이다. 4월5일댐 1호기 월류 여부는 군남댐과 군(軍)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세 번째는 횡산수위국 수위 변화다. 이때는 방류량까지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다.


북한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목함지뢰가 떠내려올 가능성도 높다.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들어진 대인 살상용 지뢰다. 전방지역은 그동안 장마철이 되면 유실된 목함지뢰가 발견되기도 했다. 북한의 목함지뢰는 가로 20cm, 세로 9cm, 높이 4.5cm의 나무상자 안에 200g의 폭약과 기폭장치가 들어 있다. 만약 상자를 열거나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폭발하도록 장치됐고 살상 반경은 2m이내로 알려졌다.


목함지뢰는 상단에 약 10kg의 무게가 가해지면 폭발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상자 뚜껑을 무리해서 열려고 해도 압력으로 인해 폭발한다. 상자 안에는 TNT 폭약 220g 가량이 담기며 기폭장치인 MUV퓨즈, 안전핀과 공이, 용수철 등이 장치돼있다. 최근에는 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도 식별되고 있다. 소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최근에 제작한 지뢰일수록 강한 송진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나무나 플라스틱 재질로 인해 지뢰 탐지에 주로 사용되는 금속탐지기에 발견되지 않아 위험하다.


홍수에 떠내려온 북한의 지뢰로 민간인이 부상당하는 일도 종종 벌어졌다. 2017년에는 인천 강화군 아차도에서 목함지뢰가 발견됐다. 2010년 7월에는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쪽 임진강 지류 사미천에서 불법 낚시를 하던 주민 한 모씨(50)가 목함지뢰 2발을 주워 가지고 나오다 이 중 1발이 터져 현장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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