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6·17 부동산 대책 여파로 7월 전국 분양경기가 흐릴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4일 7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69.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1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산연은 "분양가상한제와 전매제한 강화 시행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7월 전망치가 전국적으로 하락했다"면서 "6·17 부동산 대책에 따라 수요 규제가 강화되면서 사업추진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정부는 6·17 대책을 통해 경기, 인천, 대전, 청주 등으로 규제지역을 확대하고, 규제지역 내에서의 전세대출과 처분 및 전입의무 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79.2), 경기(78.9), 인천(79.2) 등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며 70선을 기록했다. 지방광역시와 기타지방 역시 전체적으로 전망치가 하락해 광주(80.0)를 제외하고 다른 지역들은 50~70선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불안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변동성이 확대됐다. 주산연은 "주택사업자는 시장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 내 컨티전시 플랜을 마련하고 단기변동성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주택사업자뿐만 아니라 주택구입 희망가구도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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