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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자매 살인사건' 술김에 범행?…범인 모습 담긴 블랙박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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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충남 당진 자매 살해사건의 피의자가 범행 당시 사고를 내고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JTBC 캡처

이른바 충남 당진 자매 살해사건의 피의자가 범행 당시 사고를 내고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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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여자친구와 그 언니를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이 자신의 범행을 술김에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사건 당시 피의자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가 공개됐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충남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의 피의자 A(33)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0시30분께 당진시 한 아파트에서 여자친구를 목 졸라 숨지게 했다.

이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자친구 언니 집에 침입해 숨어 있다가 이튿날 새벽 퇴근하고 돌아온 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13일 JTBC가 공개한 당시 범행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범행 직후 언니의 차를 빼앗아 울산으로 달아났다 사고를 냈다.


차에서 내린 A 씨는 차량 보닛으로 이동해 추돌한 부분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이후 A 씨는 트렁크를 열고 언니가 쓰던 명품가방을 꺼낸다. A 씨는 이 가방을 범행 이튿날 팔아넘겼다.

A 씨는 현재 동생은 술김에, 언니는 신고할까 두려워 범행을 저질렀다며 심신미약과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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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유족의 지인은 A씨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지난 8일 청와대 청원에 글을 올린 청원인은 "무고한 자매가 정신이상자로부터 살인 당했습니다."라며 "하루아침에 부모는 자식을 둘씩이나 잃었고요, 아이들은 엄마를….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람을 잃었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또 이런 일이 나에게 내 지인에게 내 가족에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정말 무서워서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갈까요…."라며 "우리나라는 이런 사건에 대한 대책이 너무 없는 거 같습니다. 사람을 죽여도 신상공개도 없고, 그냥 죽은 사람만 억울한겁니다…. 저의 지인이 그래도 억울함을 덜고 갈 수 있게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여러분의 소중한 청원동의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0일 A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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