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통해 '외부 간섭 반대'에 뜻을 모았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양국의 최근 행보에 대해 보이고 있는 반응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 정상이 8일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통화를 통해 양국이 서로 굳건히 지지하면서 함께 외부의 간섭에 단호히 반대하자고 제안하는 한편 양국이 각자의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하고 쌍방의 공동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러시아와 함께 패권주의와 일방주의에 반대하며 다자주의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국이 백신과 약물 개발, 생물 안전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에서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노력을 확고히 지지하며 중국의 주권을 훼손하는 어떤 도발 행위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하며 미국 등 서방국가로부터 받은 비판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대선에 재출마할 수 있도록 한 헌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서는 러시아의 장기적 정치 안정과 국가 주권 수호에 도움이 된다면서 외부 간섭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최근 지난달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참여하며 중국이 참여하는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과시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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