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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보험 형제, 해외실적 '환골탈태'…"코로나에도 잘 싸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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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였던 삼성보험사 해외법인들 호실적
삼성생명 태국법인, 1분기 영업익 15% 성장
삼성화재 유럽법인, 영업수익 116%나 늘어

삼성  보험 형제, 해외실적 '환골탈태'…"코로나에도 잘 싸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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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 국내 생명ㆍ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해외시장에서 톡톡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 포화상태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외국으로 눈을 돌린 국내 보험사들의 실적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삼성보험사들이 보험 한류를 선도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발판을 다지는 모습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태국 법인인 타이삼성의 지난 1분기 수입보험료는 3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2억원 보다 13.1% 증가한 수치다. 생사혼합보험 수입보험료 218억원, 사망보험과 생존보험이 각각 120억원, 15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다.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신장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흑자다.

태국 보험시장은 최근 5년 간 연평균 수입보험료가 4%씩 증가할 정도로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타이삼성 보험영업 전략의 핵심은 설계사 채널이다. 타이삼성 설계사 채널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최근 5년 간 연평균 15%를 기록하며 성장 중이다. 타이삼성에 재적된 설계사는 7819명. 5년 전인 2014년 3156명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삼성생명이 지분 25%를 보유한 중은삼성보험도 1분기 호실적을 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8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93억원)보다 47.3% 늘었다. 순이익의 경우 28억원에서 36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은삼성은 주요주주인 중국은행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기반으로 삼아 중견 생보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뒤질세라 삼성생명의 동생 격인 삼성화재 해외법인도 올해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화재 유럽법인의 1분기 영업수익은 26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16.9%나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1억원에 그쳤던 순이익도 22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법인은 순이익 67억원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억원 보다 59.6% 신장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이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6.9% 늘어난 133억7600만원을 달성했다. 순익이 22억54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8억8400만원보다 155%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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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법인의 경우 영업이익이 지난해 332억원에서 234억원으로 29.5%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33억원 대비 74.3% 늘었다. 베트남법인과 미국관리법인도 이기간 각각 114억원과 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0%, 37.5% 증가한 것이다.


삼성 보험사들은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진출했지만 그동안 국내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여왔다. 해외사업부문에서 '삼성DNA'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아픈 손가락' 취급을 받았을 정도다. 하지만 코로나19에도 크게 선방하면서 그동안 쏟아부은 해외시장에서의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들어 1분기 해외법인에서 사업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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