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온라인 혐오 발언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업체 레딧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계정을 잇따라 정지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레딧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주로 사용하는 '더_도널드' 포럼을 규정 위반으로 폐쇄했다. 스티브 허프먼 레딧 최고경영자(CEO)는 정체성, 취약성을 고리로 증오를 부추기는 커뮤니티와 사용자는 레딧을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레딧의 포럼 2000여개가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트위치도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가 운영하는 공식 채널 운영을 정지시켰다. 트위치는 이 채널이 행동수칙 위반했다면서 "증오를 유발하는 행동은 트위치에서 금지돼 있다. 규정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채널 이용이 잠정 중단됐으며 불쾌감을 주는 내용은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재선 캠프가 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선거 유세 영상들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혐오 발언을 놓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대한 시민사회의 압박이 이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인종차별 논란이 발생하면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을 두고 트위터는 글에 경고 딱지를 붙이거나 글을 숨기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했지만, 페이스북은 이를 내버려뒀다. 이에 분노한 시민사회가 페이스북에 광고하는 대기업들을 압박했고 기업들이 잇따라 광고를 중단키로 했다. 페이스북은 뒤늦게 폭력을 선동하거나 투표를 방해하는 글을 삭제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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