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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8개월 만에 마이너스…"아직 디플레이션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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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격 하락 등 공급 요인

코로나19 쇼크로 집소비 늘어

장바구니 물가는 되레 상승


물가 8개월 만에 마이너스…"아직 디플레이션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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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5월 서비스물가 상승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회복기 시절 수준으로 둔화됐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과 고교납입금 무상화 확대 영향이 겹치면서 소비자물가는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서비스물가지수는 107.02로 전년 동월 대비 0.1% 올랐다. 이는 0.1% 상승에 그쳤던 1999년 12월과 같은 수준이다.


서비스물가 상승률 둔화와 전체 소비자물가(-0.3%) 하락에도 통계청은 "아직 디플레이션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디플레이션의 사전적 의미는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수요 부족에 따라 물가가 낮아지고 이게 일정 기간 지속될 때"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석유류 가격하락(-18.7%) 등 물가 하락요인이 수요가 아닌 공급에 있고, 5월 한 달밖에 안 됐기 때문에 이를 디플레이션으로 판단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물가 하락 원인이 석유가격 하락과 고교납입금 감소 등 공급 측에 있다고 봤다.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이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을 크게 하락시키면서 소비자물가를 0.8%포인트 하락시킨 데 주로 기인한다"며 "여기에 무상교육ㆍ무상급식 확대 기조 하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지방 공공요금 감면 등이 가미되며 소비자물가를 약 0.3%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체적 물가는 하락했지만 축수산물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는 뛰었다.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에 식재료에 대한 '집 소비'가 늘어나면서 축산물 가격이 7.2% 올랐다. 세부적으론 ▲돼지고기 12.2% ▲국산 소고기 6.6% ▲달걀 9.1%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등어 가격도 16.4%나 상승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의 흐름이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어떠한 모습의 회복세를 보이는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김 차관은 "(경제회복에 대해) 전문가들조차 빠르게 정상궤도로 복귀하는 V자형부터 항구적인 궤도 이탈을 의미하는 L자형을 양 극단으로 Z자형, U자형, W자형, 그리고 V자형과 U자형의 중간인 스우시형까지 다양한 견해들이 제시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물가하락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지연되고 성장세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발생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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