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명이나…인하대 의대생 온라인 '집단커닝' 한두번 아니었다

인하대학교 전경/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슬기 인턴기자]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단원평가 시험에서 집단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인하대 측은 1일 "지난 3월12일과 22일, 4월18일 온라인으로 치른 의학과 2개 과목(근골격계·내분비계) 단원평가에서 2학년생 41명이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11일 온라인으로 치른 1과목(기초의학총론) 중간고사에서도 1학년생 50명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인하대는 "해당 학생들이 각각 2~9명씩 무리를 지어 한 장소에서 함께 문제를 풀거나 전화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답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부정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학생들이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해 의학과 2학년생 51명 중 41명이 단원평가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스스로 신고했다.

인하대 측은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1학기 기말고사는 대면 고사 형식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하대 의대는 이날 오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부정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