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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직원이 쓰던 용품서 바이러스 나왔지만 택배는 덜 위험한 이유(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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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모자·노트북서 양성반응 나왔지만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 아닌듯"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쿠팡 고양 물류센터 폐쇄로 28일 쿠팡 화물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쿠팡 고양 물류센터 폐쇄로 28일 쿠팡 화물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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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경기 부천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선 직원이 쓰던 안전모와 노트북ㆍ키보드ㆍ마우스 같은 사무용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방역당국이 확인했다. 이로 인해 쿠팡에서 각 가정에 배달하는 물건에도 바이러스가 포함, 택배를 통해 감염되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도 생겼다.


결론적으로 택배를 매개로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극히 적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전문가들도 비슷하다. 해당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쓰던 모자나 사무용품에서 바이러스를 확인한 건 정확히 표현해 현재 코로나19 확진여부를 가릴 때 쓰는 유전자검사(실시간 RT-PCR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 검사법은 증폭과정을 거치는 방식으로 극히 미량의 바이러스, 혹은 바이러스가 있던 흔적만으로도 양성반응이 나온다. 즉 물류센터 작업장 내에서 감염사실을 모른 채 다수 환자가 활동하며 바이러스를 퍼뜨렸고 일부 물건에도 바이러스가 남아있지만, 감염력을 가진 살아있는 바이러스일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방역당국은 특정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이처럼 환경검체를 가져다 유전자검사를 해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쿠팡 물류센터의 환경검체에서 나온) 바이러스의 농도가 높은 수치는 아니었다"면서 "PCR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해서 그게 모두 살아있는 바이러스, 전염력이 있다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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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 낮아"
물류센터 다녀간 간선기사 603명, 전원검사·능동감시

그는 이어 "(해당 물건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적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배양검사를 해봐야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그때까지 생존해있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다"면서 "감염력이 있는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바이러스의 흔적이 있다는 것은 여러 사람이 쓰는 공용물건을 통해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택배로 인한 감염 위험성을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에 걸렸다 완치된 환자가 다시 재양성을 보이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재양성 환자의 경우 주변 접촉자를 감염시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는데, 이 역시 재양성 환자가 과거 남아있던 바이러스의 흔적이 PCR검사에서 검출되기 때문이다.


29일 경기도 부천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9일 경기도 부천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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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다수 나온 물류센터의 직원이 곧바로 각 가정을 방문해 물건을 배달하는 체계가 아닌 점도 택배감염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이 물류센터는 고객의 주문을 받으면 물건을 준비해 간선기사를 통해 각 지역에 있는 소규모 물류시설, 이른바 '캠프'라는 곳으로 옮겨 그곳에서 다시 각 가정으로 배달하는 구조다. 우리가 흔히 보는 각 가정에 물건을 전해주는 직원, 흔히 '쿠팡맨'이라 부르는 이는 캠프에서 물건을 가져다 배달한다.


이 물류센터를 다녀간 간선기사는 603명으로 파악됐는데, 대부분 부천 물류센터에 들렀을 당시 차에서 내리지 않은 것으로 당국에선 파악했다. 다만 전체 간선기사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능동감시를 진행하며 증상여부를 살피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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