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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방역 강화에도…"불안하다" 주부들 '택배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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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 커뮤니티로 공포 확산
대형 유통사들, 방역 횟수 2배로 늘리고
물류센터 등 외부인 출입 통제
쿠팡 관련 확진자 100여명 육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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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김희윤 기자]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늘어나자 유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택배 이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경기 지역 맘카페에서는 쿠팡, 마켓컬리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후부터 온라인 쇼핑에 대한 불안을 토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직장인 최지연(가명)씨는 최근 반려묘 사료를 쿠팡에 주문했다가 통째로 폐기 처분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박스를 통한 전파는 없다고 하지만 쿠팡 근무자들 모자와 신발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얘기를 듣고 배송받은 물품을 박스 채 버렸다"며 "여전히 배송은 빠르지만 당분간 쿠팡 택배는 받기 힘들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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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고양시와 부천시 등의 맘카페 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불안감이 더 크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주부 김서영(가명)씨는 "고양 쿠팡 물류센터에서 확진자 나왔다는데, 주문한 물건이 일산캠프 도착 후 멈춰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주부 이수진(가명)씨 역시 게시판에 "주문한 이유식이 물류센터에 멈춰있어 불안한 마음에 상담원과 통화하니 상담원이 고양센터 건 때문에 취소하는거냐고 물었다"며 "당장 필요한 물건이라 취소하고 직접 마트에 사러 가야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선제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에스에스지닷컴(SSG닷컴)은 배송차량 1일 2회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물류센터 내 정규직 직원들의 몸 상태를 엄중 체크하고 있다. 네오002 기준 새벽배송 시간대 300~350명의 인력이 운용되고 있다. 협력업체나 외부 방문자 등 입출입시 방문객 기록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실시 중이다. 롯데그룹 역시 전 물류센터와 신선품질혁신센터 등의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새벽배송 전문 오아시스마켓의 경우 정규직원인 물류센터와 외부 인력이 출입하는 배송센터를 분리해 내부인력과 외부 대면 접촉을 최소화했다. 오아시스마켓 역시 최고경영진 차원에서 비상체계가 가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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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이 된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관련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기준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96명으로 전날 대비 14명 늘었다. 다만, 사무실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점의 경우 486명이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대그린푸드는 경인센터에서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 중 감염된 단기 근무자가 근무한 것으로 확인돼 업장이 일시적으로 폐쇄되고 60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 역시 지난 24일 서울 장지동 상온1센터 물류센터에 출근한 일용직 근무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 직원과 함께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 집단감염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온라인 유통기업들의 물류센터 점검에 나선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오늘 회의에서 온라인 유통기업의 물류센터에 대한 조치계획을 논의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일제 점검에 나서겠다"며 "방역 당국과 각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시설을 하나하나 찾아내서 방역상황을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업계 규모 특성상 모든 물류센터 내 피킹 작업과 출고 과정에 일용직 노동자를 고용하는 시스템 자체를 바꿀 수 없다는 한계도 토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인 예방과 사후 대책은 시스템으로 마련하되 노동자 개인의 양심이 중요하다"며 "모든 이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할 경우 고정비 지출이 급증해 영업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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