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자장비업체 화웨이를 제한적으로라도 허용하겠다던 영국이 뜻을 바꿨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5세대 이동통신(5G) 구축사업에서 가능하면 빨리 화웨이를 배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영국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 중국이 관여할 여지를 없애는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를 내렸다.
앞서 영국은 미국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핵심 부문에서 제외하되 비핵심 부문에서는 점유율이 35%를 넘지 않는 선에서 화웨이 장비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었다. 이런 방침은 미국과 영국 사이의 동맹 관계를 고려할 때 상당한 파장을 안겨주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영국의 이 같은 노선은 다시 돌아서게 됐다.
존슨 총리가 이러한 입장을 피력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0~13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하는 문제를 두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5G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배제하는 프로젝트를 국제통상부 사무차관이 이끌도록 했고, 도미닉 라브 외교부 장관이 사무차관의 직접 보고를 받도록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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